[TV톡톡] ‘삼시세끼’ 이서진, 누구와 붙어도 귀신 같은 케미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8.08 10: 54

어색하면 어색한대로, 친밀하면 친밀한대로 좋다. 배우 이서진이 ‘삼시세끼’에서 누구와 붙어 있어도 잘 어울리는 귀신 같은 조합을 보여주고 있다. 여자 게스트가 오면 설레는 로맨스를 형성하고, 남자 게스트가 오면 투덜거리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높인다. 이서진이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사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서진은 현재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에 출연 중이다. ‘꽃보다 할배’에서 대선배들을 살뜰히 모시는 짐꾼이자 여행 안내자였다. 어른들에게는 공손하지만 나영석PD를 비롯한 제작진과는 티격태격하면서 재밌는 여행을 만들었다. 그가 제작진과 입씨름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에게 즐겁고 편안한 여행을 선물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그가 시종일관 투덜거리고 까칠하게 제작진과 신경전을 벌여도 시청자들은 수긍이 갔다.
번거로운 일이 많은 시골 생활을 하는 ‘삼시세끼’도 마찬가지다. 제작진의 주문에 1차적으로 투덜거리지만, 결국 해야 하는 몫은 전부 한다. 강아지 밍키가 새끼를 낳은 후 누구보다도 열성적으로 쉴 공간을 만들어주고, 염소 잭슨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것도 이서진이다. 요리는 옥택연에게 맡기면서도, 빵을 굽거나 설거지를 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그의 모습은 ‘삼시세끼’의 재미 중에 하나다.

무엇보다도 이서진은 어떤 게스트와도 빼어난 조합을 보여주는 중. ‘꽃보다 할배’에서 함께 여행을 한 최지우와는 어느새 친구인 듯 연인인 듯한 로맨스를 형성하고, 김하늘과는 티격태격하면서 설레는 감정을 공유하는 듯 보여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남자 게스트가 오면 극도로 실망하면서도 묵묵히 챙기고, 감정 표현에 솔직해 시간이 지날수록 친밀해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맛이 있다.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서진이 삼시세끼를 먹는 그 과정이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하는 것. 
지난 7일 방송된 ‘삼시세끼’에서도 홍석천과 어색한 듯 거리를 두는 듯 보여도 결국엔 장난을 칠 정도로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서 그가 게스트와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이 재밌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리얼 예능은 결국 출연자의 매력과 인간관계를 지켜보는 흥미가 있는 것인데, 이서진은 이 같은 관계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만드는 ‘솔직함’이 있다. 그래서 그가 누구와 함께 있어도 로맨스 혹은 우정을 형성하는 과정을 시청자들이 쉽게 들여다볼 수 있는 셈이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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