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현숙, 남진, 배일호 등 내로라하는 가요계 트로트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트로트계 아이돌' 박현빈(33)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박현빈은 현대무용을 전공한 4세 연하의 연인과 8일 정오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5년 열애의 결실을 맺게 된 박현빈은 결혼식에 앞서 신부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심경을 전했다.
박현빈은 "떨리지도 않았다. 신부도 이해하겠지만, 일의 느낌이 컸다. 지금 결혼식이 얼마 안 남은 상태에서 떨리기 시작했다. 긴장된다"고 심경부터 전했다. 아내가 긴장한 모습을 내비치자 "많이 떨고 있다. 아직도 저를 못 믿나 보다"라는 말로 이를 풀어주는 배려심도 내비쳤다.
박현빈은 '예비신부와 첫키스를 언제 했느냐'는 물음에 지체없이 "처음 만난 날 했다"고 답해 모두를 놀래키더니, '어디서 했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어딘지는 기억이 잘 안난다"고 에둘러 웃음을 자아냈다. '자녀계획 질문'에 "왕자님과 공주님을 다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5년의 비밀연애'를 묻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아니다"를 외쳤다. 박현빈은 "단 한 번도 비공개를 했던 적이 없다. 항상 같이 다녔다. 여러분들이 관심이 없었던 것"이라고 멋쩍게 웃었다.
평소 인맥이 좋기로 소문이 난 박현빈의 하객들은 그 명단도 화려했다. 특히 트로트계 유명인사들은 그야말로 총출동했다. 태진아를 시작으로 남진, 배일호, 현숙, 박상철 등이 차례로 도착해 박현빈의 결혼을 축하했다. '사촌동생' 이윤지를 비롯해, 송해, 오정연, 홍경민, 김종민과 신지, 김창렬, 김혜연, 이천수, 윤수현, 김경록, 정동하 등도 부부로서 첫발을 내딛기 위한 두 사람을 축하했다.
이날 결혼식 주례는 전진국 KBS 아트비전 사장, 사회는 방송인 김성주, 축가는 성악을 전공한 박현빈의 친형이 맡았다. 신혼여행은 5박 7일간 하와이로 떠나며, 신접살림은 경기도 광명에 차릴 예정.
한편, 박현빈은 지난 2006년 싱글 '빠라빠빠'로 데뷔한 이후 '곤드레 만드레', '오빠만 믿어', '샤방샤방', '앗! 뜨거' 등을 히트시켰다. 특히 성인가요는 물론 방송, 공연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 gato@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