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한도전’ 박진영, 공기반 소리반보다 강한 앙탈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8.09 08: 06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에게 새로운 유행어가 생길 조짐이다. ‘K팝스타’에서 노래를 부를 때 공기 반 소리 반 공식을 따라야 한다고 말해서 화제를 일으킨 그가 이번에는 “왜 그래”라는 귀여운 앙탈로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그동안 히트제조기답게 깐깐한 프로듀서의 모습이 강했던 박진영이 귀여울 줄이야.
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가요제 6탄은 박진영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다. 박진영은 이날 무대 장치인 폭죽을 얻기 위해 문제를 풀다가 다른 출연자들의 억지에 격하게 분노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가 수와진이라고 정답을 말했지만 발음이 애매해서 ‘소화제’라고 들렸다는 것. 억울한 박진영은 짝꿍인 유재석에게 호소를 하고 김태호 PD에게 항의를 했다. 다만 폭죽을 얻겠다는 사소한 바람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점, 박진영의 격한 분노가 받아들이는 시청자에게는 웃음이 나오는 귀여운 앙탈로 다가온 게 인상적이었다.

박진영은 판정이 보류되자 “왜 왜 왜. 다 들어놓고 왜 그래”라고 앙탈을 부렸다. 이어 그는 “김태호 PD님 다 들었잖아. 훌륭한 분이라고 했는데 이게 뭐야. (PD님) 상 받지 않았어? 뭐가 소화제야. 말이 돼?”라고 분노해 웃음을 자아냈다.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격한 항의, 박진영 빼고 모두가 웃음이 나오는 어이없는 상황은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발을 동동 구르고 제작진에게 목소리를 높이는 박진영의 모습은 어쩐지 인간적으로 다가왔다.
사실 박진영은 오디션 프로그램인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시리즈를 통해 냉철한 심사위원의 모습이 강하다. 특히 ‘공기 반 소리 반’이라는 철두철미한 가창 방식을 고수하며 냉정한 프로듀서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허나 이번 ‘무한도전’ 가요제는 박진영의 귀여운 면모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하는 편이 아닌 까닭에 문제를 푸는 방식을 이해 못해 엉뚱한 오답을 말하거나 폭죽 하나 얻겠다고 귀여운 앙탈을 쏟아내는 그의 모습은 안방극장의 호감도를 높였다. 이 장면을 보고 박진영을 다시 봤다는 시청자가 많은 것도 격노였지만 받아들이기에는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항의였기 때문이다.
박진영은 유재석과 함께 신나는 댄스 음악으로 가요제에 출전한다. 오는 13일 가요제 뚜껑이 열렸을 때 두 사람이 어떤 화려한 무대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를 갖게 만든다. / jmpyo@osen.co.kr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