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여왕의 꽃’, 장용·이종혁 부자가 만든 호구의 꽃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8.09 07: 25

‘여왕의 꽃’ 장용과 이종혁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호구 부자로 등극했다. 늘 거짓말을 일삼는 김미숙, 김성령에게 놀아나는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을 연기하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 43회는 언제나처럼 마희라(김미숙 분)와 레나정(김성령 분)의 거짓말에 당하는 박태수(장용 분)와 박민준(이종혁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태수는 아들 박재준(윤박 분)이 자신의 친자가 아닐 수도 있다고 의심했던 상황. 허나 이를 희라가 알아차렸고 유전자 검사 시료를 조작해 위기를 넘겼다. 그동안 희라를 냉대했던 태수는 다시 희라에게 무한 애정을 표현했다. 의심을 한 번에 푸는 화통한 남자였다. 같은 시각 아들 민준은 레나의 거짓말에 또 한 번 사랑으로 감싸는 아량 넓은 남자였다.

레나는 친딸 강이솔(이성경 분)이 자신 때문에 사랑하는 남자 민준을 포기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사랑을 포기하지 못했다. 그리고 민준에게 친어머니가 자신을 버렸다는 아픈 과거를 끄집어내며 동정심을 유발했다. 딸의 아픔에도 자신의 욕심을 포기하지 못한 레나의 뻔뻔한 욕심과 아무 것도 모른 채 또 다시 레나에게 속는 민준의 모습은 답답함을 유발했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남자 중 명확한 현실 판단을 하고, 악행도 저지르지 않으며, 당하는 일 없는 남자는 재준이 유일할 정도. 태수와 민준 부자는 언제나 계략을 짜기 바쁜 희라와 레나에게 번번이 당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현재 43회가 방송됐는데 안타깝게도 43회 동안 같은 모습이 반복됐다. 호구 부자인 태수와 민준은 언제나 희라와 레나의 뻔히 보이는 거짓말과 악행에도 매번 속거나 끝없는 배려를 했다.
‘여왕의 꽃’은 희라와 레나가 서로의 뒤통수를 치는 이야기가 계속 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 두 여자와 얽혀 있는 태수와 민준은 한 번 믿은 사람을 끝까지 믿는 무섭도록 우직한 성품을 가진 것으로 그려진다. 드라마가 끝나기 직전까지 반복될 이야기라는 것을 이 드라마를 43회 동안 지켜본 시청자들은 알고 있다. 
한편 '여왕의 꽃'은 야망으로 가득 찬 여자와 그가 버린 딸이 재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jmpyo@osen.co.kr
‘여왕의 꽃’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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