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이라서 그런지 꽤나 리얼하다.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 중인 배우 강예원과 오민석이 실제 신혼부부를 방불케 하는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 억지스러운 애정 표현이 없이 다정하고, 함께 무언가를 하는 모습도 비교적 자연스럽다. 두 사람 사이의 적당한 거리가 현실성을 더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에서는 강예원과 오민석, 씨엔블루 이종현과 공승연, 비투비 육성재와 레드벨벳 조이까지 네 부부가 각각의 방법으로 여름을 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이종현과 공승연은 여름 물놀이 용품을 파는 가게를 찾아 물놀이 용품을 착용해보고 의상을 입어보는 등의 시간을 보냈다. 이후 옥상에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겼다. 막내 부부 육성재와 조이는 극장에서 공포영화를 즐겼다. 빈 영화관에서 둘 만 영화를 보면서 같이 떨고 놀라며 더위를 날렸다. 한층 스킨십이 많아지고 자연스러워지면서 좀 더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을 연출한 가상 부부는 오민석과 강예원이었다. 두 사람은 첫 입주한 신혼집에서 편안하게 여름을 피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집 안에서 요리를 맛보고 간식에 술 한 잔을 즐겼다. 이후 섹시한 분위기로 꾸민 침실에서 첫날밤을 보내기도 했다.
오민석은 가상 결혼에 푹 빠져있었다. 그는 “요즘 가상 결혼 생활을 시작하면서 결혼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여기저기 결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묻고 다닌다”고 밝힌 바다. 이날 신혼집에 첫 입주한 오민석은 다이어트 중인 아내를 위해 특별한 곤약 국수를 직접 요리해 선보이며 다정한 남자의 면모를 자랑하기도 했다.
‘우결’ 출연 커플 중 가장 연장자 부부답게 이들은 집에서 피서를 즐겼다. 과자로 안주를 삼고 소주를 마신 뒤 침대에 누워 호러 영화를 감상한 것. 침대 위의 두 사람은 더욱 부부같았다. 어느정도 거리를 유지하면서 친해지기 시작한 두 사람은 어느새 가까워져 함께 누워 팔베개를 해주고 기대어 눕는 사이가 됐다. 실제 부부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이후 오민석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 여자구나 싶었다. 떨렸다”고 당시의 설레는 마음을 고백했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묻어가며 실제 연애 같은 애정전선을 이어갔다. 강예원은 “친구들이 설레게 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진짜 같아서 많이 설렌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의 가상 결혼이 더욱 리얼한 것은 두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친근함 같은 것 때문이다. 무조건 설렘만을 찾고 이를 강조하는 커플들과는 확실히 다름 점이 었다.
한편 '우결'은 연예인 가상부부들의 결혼생활을 다루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강예원과 오민석, 씨엔블루 이종현과 공승연, 비투비 육성재와 레드벨벳 조이가 출연 중이다. /joonamana@osen.co.kr
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