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지석진 드루와, FNC는 지금 톱MC 흡입중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8.09 08: 05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김용만, 송은이, 이국주의 공통점은? 거대 기획사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에서 한솥밥을 먹는 동료라는 사실이다. 여기에 곧 지석진이 추가된다. 예능계 톱스타들을 진공청소기처럼 흡입중인 FNC가 말 그대로 '킹덤'을 구축하고 있다.
FNC 관계자는 9일 OSEN에 "지석진과 접촉을 한 것은 사실이다. 계약을 확정한 건 아니고,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석진이 FNC에서 서류봉투를 들고 나오는 사진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지석진이 FNC를 가는 것 아니냐'는 추측들이 쏟아졌고 사실상 계약 직전이라는 상황이 확인된 셈다.
톱MC와 가수, 양쪽으로 이름을 날렸던 지석진은 현재 SBS 일요일 간판예능 '런닝맨' 출연으로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웨이보 팔로워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한류 스타'로서의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미 FNC에 영입된 유재석 등과의 친분도 끈끈하고 오래되서 그가 합류할 경우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게 확실하다.  

FNC는 국민MC 유재석 영입 소식으로 연예계를 들썩인 지 열흘 만에 이번에는 '유라인'이라 할 수 있는 방송인 김용만, 노홍철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거대한 '예능 왕국'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FNC는 탄탄한 가요 기반 엔터테인먼트로 시작해 배우에 이어 예능인 영입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면서 경계 없이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앞서 FNC는 유재석과 정형돈 등을 영입하며 연예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그동안 무소속으로 독자 활동하던 정형돈과의 계약도 충격적이었지만 국민MC 유재석까지 도장을 찍은 건 쓰나미 급 파장을 불렀다. 이로 인해 MBC 주말 간판예능 ‘무한도전’ 멤버들이 FNC로 올인하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계속 나돌고 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그동안 사실상 기획사 없이 개인 매니저를 두고 활동했다. 유재석,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이 소속사가 없었고 박명수와 하하는 자신의 회사를 갖고 있었다. 새 멤버이자 아이돌그룹 제국 멤버인 황광희만 유일하게 스타제국 소속 연예인이다.
FNC는 이미 가요계에서도 탄탄하게 기반을 다진 엔터테인먼트사다. FNC뮤직으로 시작해 지난 2012년 4월 사명을 FNC엔터테인먼트로 변경했다. 음악에서 출발한 '밴드 명가'라는 수식어답게 FT아일랜드부터 씨엔블루, 그리고 신인 엔플라잉까지 실력파 뮤지션의 집합소 역할을 해내고 있다.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의 인기도 상당하며, 특히 이홍기와 정용화, 이종현, 강민혁 등 멤버들은 연기에도 도전해 호평을 이끌어내는 다재다능한 스타들이다. 엔플라잉 역시 데뷔와 함께 색깔이 확실한 음악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유일한 걸그룹 AOA는 최근 대세로 입지를 굳히면서 가요계에서도 황금 라인업을 완성했다. AOA는 설현의 연기, 지민의 예능 활동 등 개인 활동까지 활발하게 이어가며 연예계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이들은 걸밴드로 시작한 만큼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그룹이기 때문에 현재보다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팀이기도 하다.
배우 쪽에서도 제대로 기반을 잡고 있다. 정우와 이다해, 이동건, 박광현, 윤진서, 김민서, 성혁, 곽동연 등 다양한 개성의 배우들이 포진해 있다. 다양한 연령대의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모여 시너지 발휘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잘 나가는 아이돌 가수와 국민 예능인, 탄탄한 배우들까지 다 잡은 FNC의 왕국이 얼마나 더 확대될지, 앞으로 연예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mcgwire@osen.co.kr
OSEN DB,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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