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판석 인턴기자] 가수 이문세가 자선 공연 ‘이문세의 숲속 음악회’를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 8일 오후 강원도 봉평에 위치한 허브마을 별빛 무대에서 ‘이문세의 숲속 음악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로 8회차를 맞는 이번 공연의 수익금은 독거 노인을 돕는 기금에 전액 기부된다.
공연 당일, 오후 내내 큰 비가 내렸으나, 공연 시작 직전에 기적처럼 비가 멈추며 숲 속의 청량하고 맑은 공기 속에 공연이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이문세 뿐 아니라 초대 가수들, 공연 연주자들과 스태프들까지 전원이 재능 기부를 하는 것으로 의기투합하여, 즐겁고 따뜻한 마음이 한데 모인 특별한 자리 였다.
흥겨운 퍼커션 연주와 함께 '솔로 예찬'을 부르며 등장한 이문세는 '깊은 밤을 날아서'로 열기를 이어간 후 "오랜만이다. 강원도 산골짜기 계곡까지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뭐라고 가는 곳마다 찾아주시는지 관심과 사랑에 감사하기만 하다"고 오랜만에 이 자리에서 팬들과 만난 소감을 전했다.
피아노와 기타 위주의 잔잔한 어쿠스틱 편곡으로 부른 '밤이 머무는 곳에', '사랑이 지나가면',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은 이문세의 섬세한 감성에 힘입어 숲속의 낭만을 더했다. 이문세는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붉은 노을'을 부르며 관객들과 다같이 합창 했다.
지난 4월 13년만에 발표해 큰 히트를 기록한 정규 15집 '뉴 디렉션(New Direction)'의 수록곡들도 들려줬다. 타이틀곡 '봄바람'을 비롯해서 '러브 투데이(Love Today)', '꽃들이 피고 지는 건 우리의 모습이었어', '집으로'등을 들려주며 객석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초대 손님들도 화려했다. 먼저 가수 알리가 등장해서 '펑펑'을 부른 후 이문세와 '빗속에서'로 환상적인 듀엣무대를 연출했다. 마술사 이은결이 깜짝 등장해 화려한 마술쇼를 보여주면서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서 등장한 로이킴은 자신의 히트곡인 '봄봄봄'과 이문세의 '봄바람'을 멋진 듀엣곡으로 열창하며 순식간에 최강 감성 듀오로 변신했다.
이문세는 "로이킴은 음악적으로 자신을 승화시키려는 마음이 예뻐서 특별히 아낀다"며 "내년부터는 숲속 음악회를 로이킴이 하라"고 농담 어린 제안을 전해 웃음꽃을 자아냈다.이 세명의 게스트는 모두 2013년 '대한민국 이문세' 공연에서 이문세 합창단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이번 공연에 기꺼이 뜻을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문세는 1987년 이후 30여년 동안 지속적으로 근육병 환자를 돕고 있으며, 산악인 엄홍길 등과 함께 하는 산악회 멤버로서 네팔에 학교 짓기 운동을 하고 있다. 지난 십 여년 동안은 '숲속 음악회'를 통해 매년 기부 활동을 하는 등 정기, 비정기적인 방법을 막론하고 활발한 기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