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오늘 종영 '파랑새의 집', 결국엔 시청자와 함께 웃을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8.09 10: 51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은 유종의 미를 거둘까. 천호진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은 가운데, 해피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파랑새의 집'이 시청자와 함께 웃는 결말을 보여줄지 관심을 끈다. 
지난 8일 방송된 '파랑새의 집' 49회에서는 태수(천호진 분)가 죄를 뉘우치고, 모든 사람 앞에 과거 잘못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태수는 경영인 모임의 회장으로 취임하는 자리에서 자신이 친구인 상준의 재산을 훔쳤다고 고백했다. 이에 태수의 몰락이 불 보듯 뻔해졌다. 태수는 그간 진실을 밝히려는 지완(이준혁 분)의 가족들을 내치며 시청자의 속을 답답하게 하는 일들을 저질러 왔는데, 이제 그가 어떤 대가를 받게 될지, 시청자에게 통쾌함을 안길지 관심을 끈다. 
태수의 악행을 밝히려던 지완(이준혁 분)은 태수에게 모든 것을 맡기려던 아버지 상준의 뜻대로 태수의 비리가 담긴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고, 이를 현도(이상엽 분)에게 맡기며 이들의 선택을 지켜봤다. 태수가 개과천선하는 것으로 '파랑새의 집'의 가장 큰 갈등이 해소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 청춘의 성장과 혈연을 뛰어넘는 가족의 확장을 담아내겠다던 '파랑새의 집' 마지막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궁금증을 높인다. 

'파랑새의 집'은 초반 오포세대 청춘의 좌절과 성장을 깊이 있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은수(채수빈 분) 출생의 비밀 이야기가 반복되는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의 거짓말이 물고 물리며 재방송을 보는 듯한 더딘 전개로 시청자의 원성을 자아낸 바 있다. 이후 극의 중심에서 밀려났던 주인공 지완이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달려들었지만 결국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태수의 악행으로 인해 상처 받은 현도와 은수의 러브라인이 매끄럽게 봉합될지, 미진(엄현경 분)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진전을 보이지 못한 지완과 영주(경수진 분)의 러브라인은 어떤 결말을 맞을지도 관심사다. 주말극 특성상 모두가 웃는 마지막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청자를 수긍하게 할 설득력 있는 이야기 전개가 가능할지 두고 볼 일이다. 
49회 방송분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22.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25.8%)보다 3.4%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혹평 속 단 한 번도 30%대 시청률을 돌파하지 못했던 '파랑새의 집' 마지막회 시청률도 관전포인트다. /jykwon@osen.co.kr 
'파랑새의 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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