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이 완벽한 개봉 타이밍으로 천만 돌파에 한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지난 7월 22일 개봉한 '암살'은 개봉 18일 만에 850만 관객(영진위 기준) 돌파에 성공하며 천만 돌파 청신호를 켰다.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이하 '미션임파서블5')', '베테랑' 등 다른 경쟁작들보다 가장 일찍 관객들을 만났지만 박스오피스 2위와 높은 예매율 등을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의 흥행 전망 역시 밝다.
이처럼 '암살'이 빠른 속도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충무로 대표 이야기꾼' 최동훈 감독이 만들어낸 흥미로운 스토리와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등 명배우들이 선보인 열연 덕분. 뿐만 아니라 기가 막힌 타이밍의 개봉 시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충무로에선 영화 자체의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개봉 시기가 흥행을 좌지우지 한다고 볼 정도로 개봉 시기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상황. 순제작비 180억 원 가량 들어간 '암살'이기에 일년 중 가장 큰 시장인 여름에 개봉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었을지 모른다.
여기에, 광복 70주년이라는 최적의 조건이 붙었다. '암살' 메가폰을 잡은 최동훈 감독과 제작을 담당한 케이퍼필름이 광복 70주년을 맞춰 개봉하겠다는 의도를 둔 것은 아니었지만 마침 시기가 맞아떨어졌다.
광복 70주년은 '암살'에 매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중.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암살'이기에 독립군, 일제시대 등 광복 70주년과 맞물리는 소재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러 종합편성채널에선 광복 70주년을 맞아 '암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고 국회에서 '암살'이 상영되기도 했다. 관객들도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립군의 이야기를 다룬 '암살'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있다.
'명량', '변호인' 등 그간 천만 영화의 조건들을 생각해 봤을때 정치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이슈가 있으면 그 영화의 천만 관객이 보였다. 현재 '암살' 역시 그런 상황. '암살'이 이 분위기를 이어 천만 돌파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trio88@osen.co.kr
'암살'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