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걷는 선비’ 장희진, 최태환, 여의주가 안구정화 신스틸러 3인방에 등극했다. 세 사람은 우월 비주얼과 안정적 연기력을 바탕으로 마치 맞춤옷을 입은 듯 자신의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판타지멜로 ‘밤을 걷는 선비’(극본 장현주, 연출 이성준)에서 장희진, 최태환, 여의주가 각양각색의 매력을 드러내며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특히 매력적인 캐릭터와 그 캐릭터를 흥미롭게 그려내는 안정적인 연기력이 만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수향(장희진 분)은 화양각 기생으로 김성열(이준기 분)의 곁에서 성열을 돕는다. 수향은 화려한 비주얼로 도도한 매력을 뿜어낸다. 하얀 피부와 그를 돋보이게 하는 붉은 입술, 화려한 한복자태를 뽐내며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과시한다.
특히 수향은 타인에게는 도도한 매력을 뿜어내다가도 성열과 함께 있으면 그를 향한 애끓는 마음을 드러내 관심을 모은다. 수향은 누구보다 먼저 조양선(이유비 분)을 향한 성열의 마음을 알아챘고, 자신을 희생해가며 양선을 구하는 성열의 모습과 애틋한 마음을 곁에서 느끼며 눈물짓는 수향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성열의 또 다른 심복인 호진(최태환 분)은 수향과는 달리 엉뚱하지만 귀여운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7회에서 호진은 성열의 상처를 치료하는데 사용된 양선의 가슴가리개를 발견해 성열을 당황케 했다. 이후 여인의 옷을 입고 화양각에 나타난 ‘남장책쾌’ 양선을 보고 “저기.. 조가입니까? 왜 여장을 하고 나타나서는..”이라며 양선이 여인임을 꿈에도 생각지 못하는 ‘눈치제로’의 면모를 드러내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호진의 매력은 지난 10회에서 폭발했는데, 그는 “무식하고 눈치 없는 이 놈 눈에도 보입니다. 나리 목숨을 내어 놓으실 만큼 조가를 마음에 두고 계시다는 걸요. 120년을 죽은 사람처럼 사셨습니다. 이제 좀 행복해지셔도 되는 것 아닙니까?”라며 성열의 진정한 행복을 바라는 속내를 내비치는 동시에 눈치 100단 ‘성열 바라기’로 거듭나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무엇보다 세손이자 음란서생인 이윤(심창민 분)의 벗이자 음란서생 무리인 노학영(여의주 분)은 변치 않은 충심과 믿음으로 ‘의리남’에 등극했다. 지난 8회에서 학영은 음란서생 무리로 추포돼 조부인 노창선(김명곤 분)에게 추국을 받았다. 그는 모진 고신을 받으면서도 “여기에 앉아야 할 자들은, 추국 받아 마땅한 자들은 우리가 아닙니다. 권력과 탐욕에 눈이 멀어 나라와 백성을 흡혈귀에게 바친 주상과 노론 대신들이지요. 내 아버님을 흡혈귀에게 바친 할아버지가 앉을 자립니다”라고 꺾이지 않는 기개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음란서생 추포 사건 이후 변한 듯 보이는 세손 윤 앞에 등장한 학영은 윤의 마음을 헤아리는 진정한 벗이자 신하의 모습으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학영은 “모든 이들이 세손 저하께서 변하셨다 하지만 저는 그리 믿지 않습니다. 소신은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저하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다시 뵐 때까지 강녕하십시오”라며 강직한 충심을 전해 먹먹함을 자극했고,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
무엇보다 수향-호진-노학영 역의 장희진, 최태환, 여의주는 우월한 비주얼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후 빛나는 열연으로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한편, ‘밤선비’는 인간의 본성을 잃지 않은 뱀파이어 선비 성열이 절대 악에게 맞설 비책이 담긴 ‘정현세자비망록’을 찾으며 얽힌 남장책쾌 양선과 펼치는 목숨 담보 러브스토리로, 한 여름 밤에 오싹함과 스릴까지 안기며 매회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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