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진이 진심으로 사죄하고 모두에게 용서를 받았다. 서로를 그리워하던 이상엽과 채수빈도 다시 사랑을 이루는 등, ‘파랑새의 집’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 마지막회에서는 태수(천호진 분)가 용서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태수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악행을 털어놨다. 태수는 “내가 상준의 전재산을 훔쳤다”고 고백한 것. 태수는 “나를 믿어 준 친구의 가족을 속여 주식을 헐값에 매입했고, 그 친구의 가족들을 집에서 내쫓았다. 그렇게 나는 훔친 그 친구의 재산으로 회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시각 태수의 아들 현도(이상엽 분)도 재철(정원중 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현도는 태수의 소식을 듣고 그에게 달려갔다. 현도는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태수를 데리고 자리를 빠져나왔다. 수경(이혜숙 분)은 물론, 선희(최명길 분)의 가족들도 모두 깜짝 놀랐다.
태수는 상준의 무덤을 찾았다가 선희와 만났다. 태수는 자신이 돈을 훔쳤던 날, 약속 시간에 늦지 않고 일찍 도착했다면 그가 죽지 않았을 거라고 말하면서 그날 이후로 평생 후회하며 살았다고 말했다. 태수는 선희의 앞에 고개를 숙이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선희는 “상준 씨라면 벌써 태수 씨 용서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태수는 지완(이준혁 분)을 만나 “상준이 회사, 너에게 물려주는 게 도리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완은 “회장님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수는 “내가 있으면 마이너스다. 물러날 때는 물러나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태수는 지완에게 주식을 주겠다고 말했다. 선희는 이를 거절하며 “상준 씨가 태수 씨에게 맡긴 회사”라고 회사를 맡아 달라고 설득했다. 선희는 “베스트 글로벌을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은 태수 씨”라고 말했다. 태수는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자신의 모든 주식을 사회에 환원했다.
또한 러브라인도 모두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수경은 개과천선한 태수를 용서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1년 후, 영주(경수진 분)는 자신에게 보냈던 편지를 받고 지완을 향한 마음이 여전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주는 용기를 내 지완에게 고백했다. 지완은 영주의 손을 잡았다. 서로를 그리워하던 현도와 은수(채수빈 분)는 행숙(방은희 분)의 결혼식에서 재회했고 사랑을 다시 시작했다.
후속으로는 ‘부탁해요, 엄마’가 방송된다. ‘집에서만 벗어나면 행복’ 이란 생각을 가진 딸과 진애, ‘니들이 엄마를 알아? 내 입장 돼봐!’라고 외치는 엄마 산옥(고두심 분), ‘난 누구보다 쿨한 시어머니가 될 거야’ 라고 마음먹고 있는 또 다른 엄마 영선(김미숙 분)이 만나 좌충우돌 가족이 되어가는 유쾌한 공감 백배 주말극이다. 오는 15일 저녁 7시55분 첫 방송된다. /jykwon@osen.co.kr
‘파랑새의 집’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