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나이’의 바로가 보면 볼수록 ‘내추럴 본 솔저’다. 아직 군미필인데도 군생활에 적응하는 능력이 놀랍다. 어렸을 적 꿈이 군인이었던 바로는 마치 군대에 이미 다녀온 사람처럼 군생활이 어색하지 않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 공병대대 편에서는 바로를 비롯해 돈스파이크, 줄리엔 강, 임원희, 이규한, 슬리피, 김영철, 샘 오취리가 공격단정 훈련, 실물 낙석폭파 훈련 등을 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멤버들 중 새롭게 합류한 바로는 지난주부터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보통 멤버들이 부담감이나 두려움을 털어놓지만 바로는 기대감을 크게 표현했고 “원래 오고 싶어 지금 기분은 되게 좋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처음 생활관에 들어섰을 때부터 다른 신병들과 달리 선임들의 도움을 기다리지 않고 눈치껏 빠르게 움직여 혼자서 척척 관물대 정리를 하는가 하면 선임들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다. 정겨운보다도 빨리 관물대 정리를 하며 선임들에게 칭찬을 받기도 해다. 신병들이라면 누구든지 한 번쯤은 ‘구멍’ 소리를 듣지만 바로는 ‘구멍’과는 거리가 먼 듯했다.
바로는 훈련에서도 돋보였다. 지난주 31m 간편조립교 구축에서 능수능란하게 조립을 했고 이규한은 “그 친구가 눈치가 빠르다. 후임으로 삼고 싶은 에이스 후임이다”며 칭찬했다.
지난주에 이어 바로는 이날 방송에서도 군대에 ‘딱’ 맞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기상 후 아침을 먹으면서 바로는 “군대는 많이 재워줘서 좋다. 평소 2~3시간 잔다”며 “너무 많이 자서 새벽 4시에 깼다”고 밝혔다. 이에 이규한은 “장기 복무해라”라고 제안했고 바로는 망설임 없이 “장기 복무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지도 못한 답변을 했다. 그 누구보다 밥도 맛있게 먹으며 “군대밥 입맛에 너무 잘 맞는다. 여기 되게 좋습니다”라고 말하는 바로의 얼굴에는 훈련의 피곤함 보다는 설렘과 즐거움이 가득했다.
또한 바로는 실물 낙석폭파 훈련에서는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폭파가 이뤄졌고 바로는 인터뷰에서 “땅과 흙이 흔들렸다. 배가 간질간질 했다”며 짜릿함으로 상기된 얼굴이었다.
이어 공격단정 훈련에서 청팀의 바로는 에이스답게 키잡이로 지목됐다. 바로는 자신감을 보이며 단정을 이끌었다. 키를 잘못 잡아 실수도 있었지만 끈기 있게 키잡이 역할을 제대로 해줘 황팀과의 거리를 좁혔다. 비록 대결에서는 져 외출하지 못하고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바로는 동료 병사들과 함께 열심히 작업을 했고 지뢰 제거 작업에서도 침착하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은 기특했다.
신병인 바로는 군대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충분히 어색해하고 낯설어 할 수 있지만 미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군생활에 금방 적응했고 열심히 적극적으로 훈련을 받았다. 다음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뢰제거작업에서는 에이스로서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kangsj@osen.co.kr
MBC ‘진짜 사나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