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주혁의 걸그룹 사랑이 또 한 번 큰 웃음을 안겼다. 다리 부상을 입어 휠체어를 타고 등장해 걱정을 안긴 그는 걸그룹을 만나겠다는 목표 하나로 목발을 짚고 계단을 오르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해 보는 이를 폭소케 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서울에서 열대야 특집을 진행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주혁은 김준호의 휠체어를 밀고 나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는 김준호의 설정. 최근 다리를 다친 김주혁은 김준호와 자리를 바꿔 앉아 본격적인 게임을 시작했다.
이날 멤버들은 KBS 내에 머물며 아이돌과 게임해 이기면 달콤한 낮잠을 자기로 했다. 멤버들은 인피니트, 비스트, 에이핑크와 돌아가며 국수와 수박, 팥빙수 먹기 게임을 했고, 2대 1로 이겨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낮잠을 자게 됐다.
특히 에이핑크를 만나기 위해 다친 다리를 끌고 축지법을 쓰는 것처럼 빠르게 뛰어다니는 김주혁이 웃음을 안겼다. 김주혁은 “다리 괜찮냐”고 걱정하는 멤버들을 밀치며 걸그룹을 보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것. 김주혁은 급한 마음에 목발을 이용해 껑충껑충 뛰어다니는 모습으로 멤버들을 폭소케 했다.
또 김주혁은 불편한 몸을 걱정하는 제작진에게도 몸이 불편한 것보다 걸그룹을 못 보는 스트레스가 더 문제라면서 기꺼이 계단을 오르내리고, 걸그룹 여자친구의 인사를 받기 위해 좋은 자리를 선점했던 김준호를 온몸으로 밀어내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김주혁은 앞서 ‘1박2일’에 출연하는 걸그룹을 보고 긴장하는 삼촌팬의 모습으로 웃음을 안긴 바 있다. 김주혁은 그간 자주 만나지 못했던 아이돌 그룹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내며 “다 보고 싶다”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것. 하지만 김주혁은 걸그룹 멤버가 등장하면 막상 긴장해 얼굴이 빨개지는 모습으로 “혼자 썸 탄다”고 놀림을 받는 허당 매력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날 김주혁은 그토록 함께 게임하고 싶은 에이핑크가 돌림판에서 걸리지 않자 긴 목발을 이용해 성질을 부리는 모습까지, 예능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목발 개그로 웃음을 안겼다. 부상을 입었음에도 녹화에 참여, 한강의 야경까지 시청자에 소개한 김주혁의 다양한 매력이 ‘1박2일’을 또 한 번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1박2일’에는 김주혁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이 출연 중이다. /jykwon@osen.co.kr
‘1박2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