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빅뱅, '무도'와 폭염도 잊게 만드는 사내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08.10 18: 28

8월도 역시 빅뱅의 달이다. 5월 '루저' '베베'로 시작된 빅뱅의 음원 차트 독주는 폭염을 지나 입추가 지난 8월 초까지 계속되고 있다. 빅뱅이 9월 '완전체' 앨범을 내기 전 마지막으로 오픈한 새 노래 두 곡은 공개된 직후부터 6일째 하루도 쉬지 않고 주요 차트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빅뱅 싱글 앨범 'E'의 수록곡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는 10일 오후 6시 기준 멜론 지니 소리바다 등 주요 음원 차트 1위에 올라 있다. 함께 공개된 지디 앤 탑의 유닛곡 '쩔어'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의 뒤를 든든하게 받치며 저력을 뽐내고 있다.
빅뱅은 지난 5월 1일, 3년 만의 컴백이라는 기쁜 소식과 함께 매달 초 신곡을 발표하겠다는 통 큰 공약을 걸었다. 'M' 'A' 'D' 'E' 라는 싱글 앨범으로 4개월을 채운 뒤 9월 초 '완전체' 앨범 'MADE'로 화끈하게 인사하겠다는 것. 그렇게 해서 시작된 빅뱅의 음원 차트 사냥은 '루저' '베베' '뱅뱅뱅' '위 라이크 투 파티' '맨정신' '이프 유'로 이어졌다.

이 바통을 자연스럽게 이어받은 게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이 곡을 두고 '잔잔히 내리는 빗방울처럼 보통의 사랑 이야기를 진부하지 않게 빅뱅만의 방식으로 풀어 냈다'고 설명했다. 이 말처럼 음악 팬들은 빅뱅만의 러브송 감성에 흠뻑 빠지고 말았다.
'쩔어'는 180도 다른 분위기를 나타낸다. 약 5년 전, 빅뱅 멤버 지디와 탑은 '하이하이'와 '오예' 등으로 팬들에게 그룹 음악과 또 다른 들을 거리를 선사했다. 그랬던 이들이 이번에는 좀 더 강렬한 힙합 사운드로 무장해 넘치는 카리스마를 자랑했다. 빅뱅의 새 앨범 리스트에 강렬한 느낌의 라스트 트랙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빅뱅의 이번 음원 성적이 더욱 눈길을 끄는 건 어떠한 화제성과 계절에 상관없이 그들만의 아우라를 뿜어 냈다는 점이다.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와 '쩔어'의 뒤로 혁오의 '위잉위잉' '와리가리', 원더걸스의 '아이 필유', 에이핑크의 '리멤버' 등 MBC '무한도전'의 후광을 입은 노래들이나 서머송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 무서운 건 '완전체' 앨범 출시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5월부터 8월까지 음원 차트 장기 집권 체제에 들어간 빅뱅의 마지막 한 방은 아직도 남아 있다. 이들의 강력한 펀치는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와 '쩔어'의 인기가 사그라들기 전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comet568@osen.co.kr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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