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인생도 편하고 쉬운 것만 있는 인생은 없다. ‘진짜 사나이’에 출연한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는 박형식. 편한 길만 걸어온 줄 알았던 그의 인생 이면에 눈물이 있었고,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이날 어린 방청객의 말처럼 연예인 쉬운 직업 아니다.
10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는 얼마전 드라마 ‘상류사회’에서 로맨틱 훈남으로 인기를 얻었던 박형식이 출연했다. 그는 “나 같은 사람이 출연해도 되나 싶었다. 여긴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했거나, 현명한 사람들만 출연하는 줄 알았다”고 겸손한 출연 소감을 밝혔다.
관객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긴장된 모습으로 답하던 박형식은 과거 이야기를 하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는 “지금의 회사에 오기 전, 연습생 시절 왕따를 당했다. 나는 매니저분들한테 고민상담을 한 거였는데, 잘 보이려고 아부한다고 연습생들이 수근거렸고, 나를 무시하기 시작했다. 그때 우울증에 걸렸다”고 밝혔다.
박형식은 이 말을 하면서 안좋은 기억들이 살아나는지 어두운 표정이 됐다. 그는 “하지만 지금의 회사로 오면서 많이 밝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형식은 “나는 열심히 하는 것 밖에 몰랐다. 그러다 ‘진짜사나이’ 제안이 들어왔다. 그 프로는 그야말로 열심히 하면 되는 프로였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열심을 다했다. 그리고 다른 기회들이 자꾸 주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관객 중 한 사람이 보이지 않는 미래에 힘들어하자, 박형식은 “어차피 처음부터 우리는 0이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가질 필요가 없다. 가지고 있는 것이 없으니 잃을 것도 없다”고 충고해 김제동과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방송이 끝날 즈음 김제동은 어린 관객에게 소감을 물었고, 중학생인 관객은 “연예인 쉬운 직업인 줄 알았는데, 힘든 직업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밝히며 박형식의 팬이 됐다고 말했다.
‘진짜사나이’에서 ‘아기병사’라는 별명으로 해맑게 열심히 하던 박형식. 그 뒤에는 거기까지 오르기 위한 아픔과 땀들이 있었다. 이날 박형식은 자신의 속내를 처음으로 솔직하게 고백하며 인간적인 매력을 안방에 고스란히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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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