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냉장고’ 이연복·김풍, 역시 그 스승에 그 제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8.11 06: 56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사제지간이 된 이연복 셰프와 김풍. 역시 그 스승에 그 제자였다. 이연복 셰프는 43년 경력의 중식대가이고 김풍은 야매요리의 대가.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맞붙은 대결은 그야말로 ‘레전드 매치’였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게스트 최화정을 위해 이연복, 김풍, 미카엘, 박준우 셰프가 요리대결에 나선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백미는 이연복 셰프와 김풍, 사제지간의 대결이었다.
이연복 셰프와 김풍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사제지간의 인연을 맺었다. 앞서 지난 6월 이연복 셰프는 김풍이 중식 요리를 많이 한다면서 제자로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면서 증표로 칼을선물로 줬다. 이후 김풍은 중식요리를 계속해서 선보였고 맛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이전에도 김풍은 정통 셰프 못지않은 요리실력으로 셰프들을 놀라게 했다. 김풍은 디저트 대결에서 설탕으로 디저트 엔젤헤어를 만들며 예술혼을 불태우기도 했다. 대결을 거듭할수록 요리실력이 승승장구 하는 김풍은 이연복 셰프의 부재 당시 이연복 셰프에 빙의한 듯한 모습으로 요리, ‘연복풍 덮밥’으로 중식의 맛을 전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연복 셰프의 공식 제자 김풍은 이날 방송에서 드디어 스승과 대결을 하게 됐다. 김풍은 “내가 (이연복) 옆에 서있다는 게 말이 안된다”며 “‘냉장고를 부탁해’ 첫 녹화 이후로 떨린다”고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김풍은 스승과의 대결에 이른 감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대결을 이어져야 했다.
김풍은 ‘풍살기’, 이연복 셰프는 ‘넘사복’을 선보였다. 김풍은 쉽지 않은 도전을 선택했다. 셰프들도 어렵다는 머랭 만들기에 나선 것. 셰프들은 “15분 안에 하지 못하면 돌이킬 수 없다”고, 이원일 셰프는 “나는 깔끔하게 포기한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어려운 도전이었다. 이에 맞서 이연복 셰프는 이름에서도 어려움이 느껴지는 ‘넘사복’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연복 셰프는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한 어메이징한 요리다”라며 스승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김풍은 이탈리안 머랭과 커스터드 크림을 동시에 만드는 놀라운 광경을 만들어냈다. 김풍은 혼신의 힘을 다해 머랭을 만들었고 짧은 시간 안에 두 가지를 완성시켰다. 셰프들도 김풍의 성공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이연복 셰프는 김풍의 성공에 당황한 듯 했지만 노련함으로 요리를 해나갔고 김풍보다 먼저 요리를 완성했다.
요리 후 최화정은 이연복 셰프의 요리를 먹고는 “너무 맛있다. 맛있어서 짜증난다”고 감탄했고 김풍의 요리를 먹고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셰프들도 스승과 제자의 요리를 먹고는 엄지손가락을 들고 감탄했다. 이날의 승자는 스승 이연복 셰프였다. 예상대로 스승의 벽은 높았다. 하지만 김풍의 성장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이연복 셰프는 “단언컨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요리 실력이 가장 는 사람은 김풍이다. 이렇게 눈에 띄게 성장한 사람이 김풍이다. 김풍은 전문요리사가 아니기 때문에”라고 극찬했다.
스승과 제자의 대결에서 이변 없이 스승이 승리를 거뒀지만 사제지간의 대결은 긴장감 넘쳤고 화려했다. 분명 두 사람의 실력차는 크지만 이날만큼은 승부를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이들의 요리는 완벽했다. 그 스승에 그 제자가 만들어낸 ‘레전드 매치’였다./kangsj@osen.co.kr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