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가 '너를 기억해',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일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8.11 10: 56

오늘(11일) 종영하는 ‘너를 기억해’는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 연출 노상훈, 김진원 제작 CJ E&M)에는 결말을 암시하는 그 어떤 힌트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간 미스터리한 인물들의 정체에 관한 힌트를 곳곳에 숨겨놓고, 의미심장한 대사를 읊던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때문에 시청자들도 “이렇게 예상할 수 없는 드라마는 처음”이라는 반응. 과연 ‘너를 기억해’의 결말은 어떤 내용일까. 시청자들이 바라는 결말들을 뽑아봤다.
◆ 사연 많은 인물들, 모두 행복해질 순 없나요? ‘해피엔딩’

친아버지가 괴물로 의심했던 탓에 스스로를 두려워하고 있던 이현(서인국 분)과 존재 자체를 부정당한 것도 모자라 끝없는 학대에 시달려 자신과 같은 아이들을 구원, 가해자들을 살해해온 이준호(최원영 분). 그리고 형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누군가를 버린 사람들만 골라 살인을 저지르던 정선호(박보검 분)까지. 이들 뿐만 아니라 ‘너를 기억해’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마다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었고, 과거의 상처를 지금껏 짊어진 채 힘들게 살아왔다. 때문에 해피엔딩을 지지하는 시청자들은 각자의 최후가 어떻든 모두 자기 나름대로 행복을 찾을 수 있길 소망하고 있다.
◆ 행복보단 죗값을 치르는 게 먼저! ‘권선징악 엔딩’
각자 나름의 이유가 있었지만, 어찌 됐건 살인을 저지른 준호와 선호. 그들의 과거가 안타깝다는 의견도 있지만, 10명의 사람이 똑같은 상황에 놓였더라도 모두 그들과 같은 선택을 하진 않았을 것. 때문에 사람을 죽인 준호와 선호가 각자의 죗값을 정당히 받고, 진정으로 참회하길 바라는 시청자들은 모든 죄는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 한다는 권선징악 엔딩을 지지하고 있다.
◆ 과연 모두가 행복해지는 게 가능할까? ‘새드엔딩’
준호는 진심으로 어린 현을 생각해 그를 의심하던 아버지 이중민(전광렬 분)을 죽였고, 동생 선호를 납치했다. 덕분에 선천적 괴물이었던 선호는 준호와 함께 악의 본성을 맘껏 펼쳐왔다. 어쩌면 현이 준영에게 “진짜 괴물은 내가 아니라 동생 민이다”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면, 비극은 시작되지 않았을 것. 그러므로 만약 선호가 죗값을 치른다면, 현은 내내 괴로워할 것이다. 모든 것은 제 탓이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때문에 새드엔딩을 지지하는 시청자들은 모두가 행복해지기란 불가능하므로 결국 누군가는 슬픈 결말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 모든 것은 해석하기 나름, ‘열린 결말’
살인자 아빠를 보고 자란 아들이 살인마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인지, 가족의 복수를 위한 살인은 동정을 받을 수 있는지 등 언제나 시청자들이 생각할만한 주제를 제시해온 ‘너를 기억해’. 그래서 열린 결말을 예상하는 시청자들은 끝까지 보는 사람의 해석에 따라 천차만별인 엔딩을 맞이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과연 모든 인물들의 마지막 이야기 어떤 내용일까.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너를 기억해’는 11일 밤 10시에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jykwon@osen.co.kr
'너를 기억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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