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걸그룹 대전? 진짜 승자는 빅뱅이었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8.11 11: 37

8월도 이미 빅뱅의 손에 넘어간 것 같다. 월 초에 발매한 MADE SERIES의 마지막 시리즈인 ‘E'부터 시작해 오는 17일 2차 예약 판매가 들어갈 MBC ’무한도전‘ 가요제 음반까지 대중의 반응이 뜨겁다. 올해로 데뷔 9년차임에도 불구, 빅뱅은 여전히 ’대세‘다.
지난 5일 공개된 빅뱅의 신곡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는 11일 오전 11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을 비롯해 지니, 소리바다, 벅스, 네이버뮤직 등 주요 5개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올 여름은 수많은 걸그룹들의 컴백으로 걸그룹 대전이 예상됐었다. 씨스타, 소녀시대, 에이핑크 등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사실. 하지만 분위기를 주도했던 것은 지난 5월부터 순차적으로 MADE SERIES를 발매 해 온 빅뱅이었다.

빅뱅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각각 두 곡씩 총 여덟 곡을 발표해왔다. ‘루저’와 ‘배배’부터 ‘뱅뱅뱅’, ‘위 라이크 투 파티(WE LIKE 2 PARTY)’, ‘뱅뱅뱅’, ‘이프유(IF YOU)’, ‘맨정신’, ‘쩔어’,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 등의 곡들은 발매 시기와 상관없이 여름 내내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어김없이 울려 퍼지며 사랑을 받았다.
물론 예상치 못한 복병도 있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가요제를 시작하면서, 새롭게 주목받게 된 아티스드들이 한동안 음원 차트의 상위권을 차지한 것. 특히 밴드 혁오와 자이언티의 약진은 괄목할만했다. 이들의 기세는 ‘무한도전’ 가요제 방송이 시작된 7월초부터 약 한 달 간 계속됐는데, 이 같은 흐름을 끊은 것이 빅뱅의 ‘E'였다.
재밌는 사실은 빅뱅의 'E‘가 시들해질 때쯤이면 또 다른 빅뱅이 음원차트를 노리게 된다는 점이다. ’무한도전‘ 가요제 참가자로서다. 비록 6팀 중의 하나지만, 가요제만 세 번째 참가하는 지드래곤은 과거 박명수, 정형돈 등과 콜라보레이션으로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한 바 있기에 그 저력에 기대감이 모인다. 특히 이번에는 지드래곤 뿐 아니라 태양도 의기투합한 만큼 더 크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빅뱅 천하는 여름을 넘어 9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MADE SERIES의 대단원이라 할 수 있는 9월 정규 앨범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결국 올 한 해 빅뱅은 데뷔 이래 가장 긴 기간, 자신들의 노래를 들려주며 기록에 남을만한 활동을 했다. 걸그룹들의 위력을 이겨내고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준 이들이 남은 활동들을 통해 가요계에 또 어떤 방점들을 찍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빅뱅을 비롯,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참가자들의 노래가 담긴 음반의 2차 예약판매는 오는 17일부터 시작된다. 이번이 5번째인 ‘무도가요제’ 음반에는 오는 13일 가요제 현장인 강원도 평창에서 유재석-JYP, 박명수-아이유, 정준하-윤상, 정형돈-밴드 혁오, 하하-자이언티, 그리고 황광희-GDx태양 등 모두 6팀이 부를 노래들이 수록되며, 배송은 오는 24일부터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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