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끝판왕', 배우 송강호가 '변호인'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 컴백한다.
송강호는 11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사도' 제작보고회에 참석, 2년 만의 컴백을 알렸다.
특히나 지난 2013년, 영화 '설국열차'의 900만 관객을 시작으로 '관상' 900만, 그리고 천만 관객 돌파로 화려하게 2014년을 맞은 '변호인'까지 세 작품 모두 대박 흥행에 성공시켰던 송강호이기에 그의 귀환이 충무로 관계자들은 물론, 대중의 기대감까지 증폭시키고 있다.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만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송강호는 극 중 영조 역할을 맡아 생애 첫 왕 역할에 나섰다.
천만 작품 '변호인'의 차기작으로 '사도'를 선택한 송강호는 '사도'의 흥미로운 시나리오와 이준익 감독에 대한 신뢰로 이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히며 "이준익 감독의 따뜻한 시선이 더해져 비극적 사건이 새롭게 재탄생 했다"고 전했다.
비극적 사건과 이준익 감독의 감성이 만난 영조와 사도세자 이야기 속에서 송강호는 지금까지의 영조와는 다른, 가장 입체적인 영조 캐릭터를 만들어낼 전망. 유아인이 "웃음을 담당한 인물이 영조였다"라고 말할 만큼 송강호는 완벽주의자의 임금, 그리고 인간적인 영조의 모습을 동시에 그려내며 영화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영조의 40대부터 80대까지, 40년에 이르는 모습을 혼자 연기해내며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영조의 4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연기를 하다 보니 외형은 물론이고 호흡 하나, 목소리 하나, 걸음걸이 하나에도 신경 써야 했다"며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영조하면 아들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몰고 갈 수 밖에 없었던 심리적 압박을 빼놓을 수 없을 터. 때문에 송강호는 영조의 심적 고뇌와 갈등을 특유의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낼 전망이라 과연 송강호가 이번 작품으로는 또 어떤 신들린 연기를 보여줄지, 그리고 그 결과는 어떻게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사도'는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의 또 한 번의 사극 작품으로 오는 9월 개봉한다. / trio88@osen.co.kr
'사도'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