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판타스틱4' 리부트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지난 10일(현지시각), "'판타스틱4'가 6천만달러(한화 약 706억 원)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억 2천만 달러(한화 약 1413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판타스틱4'는 오프닝주에 단 2천 600만 달러(한화 약 306억 원) 수입에 그쳤다.
사실 '판타스틱4'의 부진은 예상됐던 상황. 북미 시사회를 통해 '판타스틱4'를 먼저 접한 현지 평론가들은 '판타스틱4'에 혹평을 가했으며 영화에 대한 평점을 나타내는 로튼토마토에서는 신선도 9%를 기록하는 굴욕을 맛봤다. 100%에 가까울수록 영화에 대한 호평이 많다는 뜻. 특히나 10%에도 들지 못한 기록은 근래 보기 힘든 기록이라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아이언맨' 시리즈와 '어벤져스' 시리즈의 성공으로 마블 히어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마블 최초의 히어로 팀이라는 것 역시 대중에게는 먹혀들지 않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영화에 대한 완성도를 제쳐놓고서라도 마블=어벤져스의 이미지가 강해 그 외의 히어로들에겐 그리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것도 영화의 부진 이유 중 하나가 아니겠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마블 히어로들 중 영화로서 흥행을 거둔 주인공들을 살펴보면 '아이언맨', 그리고 '어벤져스' 팀, 최근에는 '캡틴 아메리카' 역시 성공을 거뒀다. 모두 '어벤져스' 소속 히어로들.
야심차게 출격했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완성도 면에선 호평을 이끌어냈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진 못했으며 이번 '판타스틱4' 역시 마블 히어로라는 타이틀에도 철저하게 외면을 받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최근 북미에서 개봉한 '앤트맨'도 마찬가지. 디즈니와 마블이 새롭게 선보인 히어로 무비였지만 '앤트맨'이 그리 큰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엑스맨' 시리즈가 예외로 속하지만 '어벤져스' 만큼의 대박 흥행까진 미치지 못했다.
아직 국내에선 위 두 편의 영화가 개봉하지 않은 상황. 국내에서도 단단한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마블이기에 '판타스틱4'와 '앤트맨'이 마블 후광 효과로 국내에선 성공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판타스틱4'는 오는 20일, '앤트맨'은 오는 9월 3일 개봉한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