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현대 청운고 편의 가장 큰 수혜자는 고주원이 아닐까. ‘예능 무식자’가 하루하루 성장해 가는 모습이 이번 편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였다. 고주원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숨겨왔던 자신의 매력을 충분히 알렸다.
고주원은 청운고 편에 정은지, 리키김, 강승현과 함께 새롭게 합류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거의 볼 수 없었던 그의 등장에 다른 출연자들 역시 어색해 했다. 고주원은 ‘예능무식자’답게 매사 진지했다.
김정훈은 “처음의 나를 보는 것 같았다”고 고주원을 보며 예능 프로그램에 적응하지 못했던 자신을 반추했다. 김정훈과 고주원은 한반이 됐고, 반 친구들은 두 사람의 모습에 “재미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 프로의 정체성을 망각하고 수업시간에도 서로 문제를 풀려고 승부욕만 불태웠다.
급기야 두 사람은 다른 출연진들로부터 핀잔을 들었고, 그때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고주원은 반친구들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고, 점심시간에도 밥만 먹더니 다른 친구들과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고주원은 반친구가 정은지 팬이라고 하자, 직접 정은지에게 데리고 가 인사시켜 주고 사인도 받아주며 생색을 냈다. 하지만 역시 고주원의 진가가 들어난 것은 공부시간이었다. 서강대 경제학과 출신답게 경제시간에 어려운 용어들을 술술 이야기하며 반친구들의 감탄을 들었고, 문과 브레인답게 문과 과목 시간에 능력을 과시했다.
고주원은 점점 인터뷰 스킬도 늘었다. 초반 말주변이 별로 없었던 그는 김정훈의 수학 실력을 칭찬하며 마이클 조던과 비교하는 등 좋아진 말솜씨를 뽐냈다. 로비음악회에서 음이탈이 나도록 열심히 노래를 부르기도 햇던 고주원. 이번 방송은 너무 진지해서 웃겼던 예능무식자 고주원의 예능 성장기였다. / bonbon@osen.co.kr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