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18초’, 계속 보고 싶은 아이디어 배틀 '정규 가나'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08.12 09: 53

[OSEN=박판석 인턴기자] ‘18초’ 출연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로 만든 UCC(User Created Contents)로 묘한 매력을 보여주며 정규 편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BS 신규 파일럿 프로그램 ‘18초’가 지난 11일 야심찬 첫 방송을 시작했다. 엑소 찬열, 씨스타 소유, 표창원 소장, 봉만대 감독, 만능 엔터테이너 김종민, 패션 스타 김나영, 영국 남자 조쉬, 광고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들로 구성된 월급 도둑팀이 모여서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18초짜리 UCC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줬다.
‘18초’는 달랐다.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방송을 하는 내내 네티즌의 관심과 소통에 방점이 찍혀있다. 그러나 ‘18초’ 는 완성된 결과물인 동영상과 만드는 과정을 생중계하며 소통과 제작현장의 생생함을 둘 다 잡으려는 시도를 했다.  

그런 시도를 첫 방송을 통해서 보여줬다. ‘18초’라는 것은 출연자들에게 주어진 제한일수도 있지만 도전이기도 하다. 제한된 시간과 틀 안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어떻게 UCC가 만들어지는지 과정을 전부 보여주면서 출연자들이 겪는 어려움과 기쁨을 모두 알게 된다. 그러면서 시청자들도 함께 촬영 현장에 함께 있는 기분이 들게 된다. 9원 생중계로 생생하게 방송현장을 전해주는 것도 한 몫을 한다.
거기에 더해 반전 있는 아이디어와 어디서도 보지 못한 신선함이 있었다. 월급 도둑팀은 직장생활 중에 흔히 겪을 수 있는 상황을 재연하면서 편집과 자막, 유머를 통해서 반전 있는 결말을 이끌어 내며 무명의 인지도를 극복해냈다. 그 결과 중간 순위 3위라는 좋은 결과까지 이끌어 냈다. 봉만대 감독도 대본도 없이 급작스럽게 배우들을 불러 모아서 서로 티격태격하는 촬영현장을 보여주며 듣도보도 못한 웃음을 선사했다.  
수많은 팔로워와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아이돌 스타들이 프로그램상의 승패에서는 유리할 수 있다. 방송을 통해 조회수라는 결과를 넘어서 참신했던 제작 과정을 전부 보여줌으로써 월급 도둑팀, 김종민, 봉만대 팀도 충분히 볼만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아직 동영상이 공개되지 않은 찬열과 김나영이 어떤 반전을 선사할지 다음 방송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18초’ 제작진이 구성원들을 섭외하면서 인지도를 넘어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팀이 돋보일 수 있는 구성을 한 의도가 엿보인다. 이 파일럿이 실험을 넘어서 성공 한다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팀들이 등장해 새로운 화제를 끌 것으로 보인다. /pps2014@osen.co.kr
'18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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