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MBC 예능 '무한도전'의 대표적인 음악축제 '무도가요제'가 올해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라는 이름으로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2007년 개최된 이후로 서울과 경기도권에서 진행돼왔으나 지방에서 열리는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 인해 개최지를 왜 강원도로 정했는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증을 품게 됐다. 제작진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데 일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무한도전'의 제작진은 지난 11일 "평창동계올림픽이 아직 3년이나 남았는데 개최 1년 전인 오는 2017년 가요제를 평창에서 하면 되지 않느냐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2년 뒤에는 이미 동계올림픽 준비가 막바지를 향할 시점일 것 같다"면서 "지금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선정 당시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되살리고 온 국민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제젝진은 시청자들의 의견이 장소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무한도전' 10주년 특집 때 SNS를 통한 시청자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무한도전)촬영을 서울, 경기 지역 외 타 지역으로 와달라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이번 '2015 무한도전 가요제'는 서울, 경기 이외 지역을 우선해 고려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 스키점프 경기장을 후보지로 선정한 후 강원도청과 강원도 개발공사,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측과 7월 초에 처음 접촉했다. 이후 공연 가능 여부와 안전대책을 위해 지난 7월 15일 첫 방문을 했다. 관계자들의 협조 아래 안전관리팀, 세트팀, 카메라팀, 음향팀, 조명팀, 진행팀, 마케팅팀 등이 수시로 현장에 내려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해왔고, 이달 4일 평창군청 측과 만나 가요제 당일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 대책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8일 방송에서 '2015 무한도전 가요제'의 장소를 강원도 평창으로 결정,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라는 이름으로 최종 확정된 것이다.
장소를 평창 스키점프 경기장으로 결정하기 전에 공항을 염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6월 초 가요제를 준비할 무렵 메르스 여파로 외국 관광객 감소와 이로 인한 지방 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활주로 가요제'라는 프로젝트명으로 항공기 운항 횟수가 현격하게 줄어든 양양, 청주공항 등을 가요제 후보지로 고려했다"며 "충북도청, 강원도청, 한국공항공사 등과 논의를 해왔지만 안보문제, 보안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다른 후보지로 개최지를 고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영동고속도로가요제'에 보내주신 관심에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안전한 공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3일 개최되는 '2015 무도가요제'에는 유재석과 박진영, 박명수와 아이유, 정준하와 윤상, 정형돈과 그룹 혁오, 하하와 자이언티, 광희와 지드래곤&태양 등 총 6팀이 무대에 오른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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