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너를 기억해' 박보검, '제2의 송중기'로 불리는 이유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8.12 08: 45

'제2의 송중기'로 불리는 박보검이 수식어를 설명하는 폭넓은 연기로 시청자에 호평을 끌어냈다. 사이코패스 역할로 분한 그는 안방극장을 연민으로 가득 채우는 설득력 있는 열연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보검은 지난 11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에서 이민(정선호) 역으로 분했다. 민은 어린 시절 사이코패스 준영(도경수, 최원영 분)에게 납치당한 후, 살인마로 길러진 인물. 그는 형인 현(서인국 분)이 자신을 버렸다고 오해하고, 누군가를 버린 사람을 반복 살해하는 의뭉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에 충격을 안겼다.
특히 박보검은 형에 대한 애증으로 비뚤어진 두 얼굴의 인물을 연기하면서, 냉소적인 미소와 어린아이 같은 천진함을 동시에 보여줘 몰입도를 높였다. 사이코패스임에도 순수함이 남아있는 박보검의 표정은 민의 잃어버린 20년에 대한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극대화한 것. 

사이코패스 준영의 손에 자라며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른 가치관을 지니게 된 그는 악의가 없어 더욱 섬뜩한 인물의 내면을 효과적으로 그려냈다. 안방극장에 등장했던 사이코패스의 전형에서 벗어나 그만의 캐릭터를 세운 박보검의 열연은 그의 다음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너를 기억해'의 종영은 아쉬움을 남기지만, 박보검의 모습은 하반기 안방극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그는 현재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88' 촬영 중. 탄탄한 연기력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박보검이 신드롬급 인기몰이를 한 '응답하라' 시리즈에 참여하면서, 그의 대중적인 인지도를 또 한 번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박보검은 영화 '차이나타운', '명량', '끝까지 간다' 등 굵직한 작품에서 조연으로 활약하는 등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활약을 보이는 중. 만22세인 그의 전천후 활약은 20대 남자배우들 가운데 단연 돋보이며 그가 한솥밥을 먹는 배우 송중기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다. 박보검 또한 '제2의 송중기'라는 표현에 "영광이다"라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jykwon@osen.co.kr 
'너를 기억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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