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미세스캅’, 툭툭 튀어나오는 범인 소탕하는 맛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8.12 10: 43

SBS 월화드라마 ‘미세스캅’은 아줌마 경찰인 김희애가 다양한 범죄를 해결하는 과정을 차근차근 담는다. 김희애와 처음부터 끝까지 대립각을 세울 인물들이 몇 명 있는 가운데, 매회 범죄를 저지르는 범인들이 등장한다. 이 범인을 하나하나 해결하는 과정은 통쾌하다. 이 드라마가 내세우는 에피소드가 가진 힘이다.
‘미세스캅’은 아줌마 경찰 최연진(김희애 분)의 고군분투를 담는다. 비리의 온상인 경찰 내부의 적이자 연진의 발목을 잡기 일쑤인 염상민(이기영 분), 상민의 뒷배를 봐주는 죄질이 사악한 사업가 강태유(손병호 분), 그리고 지난 11일 방송된 3회에 처음 등장한 미지의 남자 박동일(김갑수 분)까지. 연진과 날카로운 대립을 벌이는 인물은 많다. 이들은 이 드라마를 지배하는 이야기의 큰 줄기 같은 악인이다.
여기에 연진이 배당받는 사건의 범인들도 매회 한명씩은 등장한다. 전체 이야기에서 연진을 괴롭히는 세 명의 악인과 어떻게 보면 한 회를 책임지고 연진에 의해  척결되는 악인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 그래서 ‘미세스캅’은 큰 이야기와 그 주변부를 형성하는 작은 이야기들이 맞물려 흥미로운 범죄 수사물을 만들어가고 있다.

경찰로서 사명감이 투철한 연진의 뛰어난 범죄 해결 능력이 주는 짜릿함, 경찰이기 전에 엄마로서의 고민에 대한 수긍이 ‘미세스캅’이 재밌는 이유다. 매회 펼쳐지는 극악무도한 범죄에 대한 경각심, 그리고 이를 동분서주하며 해결하는 영웅 연진이 안기는 기대와 보상심리는 ‘미세스캅’이 월화드라마 경쟁에서 MBC ‘화정’과 함께 우위를 점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사실 ‘미세스캅’은 김희애가 연기하는 연진에게 이야기가 집중돼 있다. ‘슈퍼우먼’인 연진의 활약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데, 이 같은 흥미는 제작진이 탄탄하게 준비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여기에 ‘경찰 아줌마’로 완벽하게 변신한 배우 김희애의 연기도 보는 맛이 있다. 김희애는 이 드라마에서 아름다운 외모 대신에 언제나 인상 쓸 일 많은 ‘경찰 아줌마’로 완벽하게 탈바꿈해서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 jmpyo@osen.co.kr
SBS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