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걷는 선비' 이준기가 이유비의 자살을 막았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극본 장현주 연출 이성준)에서는 아버지 조생(정규수 분)의 죽음으로 실의에 빠져 죽음을 택하려던 양선(이유비 분)을 막은 성열(이준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양선은 절벽에 서서 뛰어내리려 했다. 그러나 성열은 "네가 죽을 자리로 데려다 주겠다"며 그를 한 강가로 데려가 "네 아비도 이곳을 떠돌고 있을지 모른다. 물 바람, 해, 그 모든 것이 네 아비가 목숨을 걸어 네게 주고 간 선물이다. 널 살리기 위해 네 아비가 죽었다는 것이 숨을 쉴 때마다 생각나고 죽을만큼 아플 것이다. 세상에 홀로 남겨져 사는 게 더욱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래도 살아라"고 위로했다.
이어 "아무런 이유도 의미도 없는 삶이라 해도 널 살리려 죽은 네 아비의 마음만을 부여잡고 하루, 그리고 또 하루를 살아내라, 그것이 바로 목숨을 빌어 살아남은자가 해야할 도리다. 나도, 그리 살아냈다"고 말했다.
한편 '밤을 걷는 선비'는 인간의 본성을 잃지 않은 뱀파이어 선비 성열이 절대 악에게 맞설 비책이 담긴 정현세자비망록을 찾으며 얽힌 남장책쾌 양선과 펼치는 목숨 담보 러브스토리다. /eujenej@osen.co.kr
'밤을 걷는 선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