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친구들과 배낭여행을 가본 사람은 안다. 여행스타일이 맞지 않아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과 멋있는 풍광 앞에서 또다시 마주 보면 웃기도 한다는 것을. ‘내친구와 식샤를 합시다’는 친구들과 떠났던 배낭여행을 떠올리게 한다.
tvN ‘내친구과 식샤를 합시다’는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에 출연했던 윤두준과 서현진이 친구와 실제로 떠나는 ‘먹방 여행’이 모티브다. 두준과 현진은 요섭과 희본을 데리고 프랑스 파리로 식도락 여행을 떠났다.
12일 방송에서는 네 사람과 새롭게 합류한 김지훈, 김희정이 제작진에게 용돈을 받아 현진과 두준이 미리 알아둔 레스토랑에 먹방을 찍으러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진은 동굴을 컨셉으로 한 레스토랑을 선택했다. 여섯 사람은 약 30유로쯤 되는 코스 요리를 시켰고, 푸아그라, 닭요리, 생선요리 등 다양한 메뉴를 시켜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현진은 계산을 하다 말고 ‘멘붕’에 빠졌다. 합계가 300유로가 넘게 나온 것. 서비스인 줄 알았던 디저트와 와인이 공짜가 아니었던 것. 현진은 결국 제작진에게 다음날 용돈을 미리 당겨 셈을 치뤘다.
그런가하면 두준은 몽마르뜨 언덕에서 예상치 못한 지출에 당황했다. 초상화를 그려주는 거리 화가에 낚여 요섭과 희진이 그림을 그렸고, 그 그림은 한국돈 5만원이 넘었다. 거기에 그림을 넣어갈 통까지 울며겨자 먹기로 사고 말았다. 요섭은 아저씨에 낚여 거금을 쓴 것을 미안해 했고, 두준은 요섭을 째려봤다. 요섭은 “이번 여행은 ‘눈탱이’로 기억될 것 같다”고 두준의 타박을 폭로했다.
하지만 여섯 사람은 또 아름다운 파리 풍경에 넋을 놓고 사진을 찍어댔고,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하는 먹방을 선보였다.
이날 ‘내친구와 식샤를 합시다’는 여행지에서 흔히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리얼하게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렀다. 잘못 선택한 식당에서 의사소통의 불통으로 바가지를 쓰는 일, 관광지에서 원하지도 않은 관광 상품을 사게 되는 일 등, 이날 여섯 사람은 드라마보다 재밌는 에피소드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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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구와 식샤를 합시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