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초월한 신구 배우들이 한 영화에서 만나, 2015년 추석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다. 설경구와 여진구가 호흡하는 영화 '서부전선'과 송강호와 유아인이 출연하는 '사도'가 바로 그 것.
◇ '서부전선' 설경구 vs 여진구
영화 '서부전선'(감독 천성일, 제작 하리마오 픽쳐스,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은 농사 짓다 끌려온 남한군과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그린 영화다.
휴전 3일 전인 1953년 서부전선을 배경으로 비밀문서를 전달해야 하는 남한군 쫄병 '남복'과 우연히 비밀문서를 손에 쥐게 된 북한군 소년병 '영광'의 위험천만한 대결이 그려진다. 농사 짓다 끌려온 남한군 '남복'으로 분한 설경구는 달리고, 구르고, 넘어지는 등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을 펼치고, 진지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을 갖고 있는 '영광' 역의 여진구는 북한 사투리를 구사하며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천만 영화 '실미도', '해운대'부터 '감시자들', '스파이', '소원' 등 연기력과 흥행성을 겸비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설경구와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통해 청룡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스타성 뿐만 아니라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충무로 차세대 스타 여진구가 만나 완벽한 호흡과 최고의 케미를 선보일 예정.
또한 866만 관객동원 흥행대작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각본을 맡은 천성일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올 추석 최고의 화제작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서부전선'은 오는 9월 개봉한다.
◇ '사도' 송강호 vs 유아인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 제작 타이거픽쳐스, 제공·배급 쇼박스)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만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영화다. 완벽한 왕으로 살아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자유롭고 진취적인 사고방식을 가졌던 아들 '사도'가 대리청정을 계기로 첨예한 갈등을 보인다.
'변호인', '관상', '설국열차'로 2013년 한 해에만 3,000만 관객을 사로잡은 국민 배우 송강호가 '영조' 역을 맡았고, 최근 개봉한 '베테랑'에서 악역 캐릭터를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유아인이 '사도'로 분해 두 사람의 명품 연기와 부자간의 케미를 기대하게 만든다. 닮은 듯 전혀 다른 아버지와 아들, 왕과 세자로 만나 부자의 연을 잇지 못한 비극적인 가족사로 연민과 공감을 자극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왕의 남자'를 비롯해 사극 장르에서 독보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이준익 감독의 신작. 이준익 감독은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이지만 그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한 '사도'의 가족사에 집중해 아버지 '영조'가 아들 '사도'를 직접 뒤주에 가두어 죽게 한 이유와 그 모습을 지켜본 어린 '정조'의 성장기에 대한 궁금증을 담아냈다. / gato@osen.co.kr
영화 '서부전선', '사도'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