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토토가'에서 '가요제'까지, '무한도전' 음.악.패.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8.13 10: 20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토토가”에서 “가요제”로, ‘무한도전 음악축제’는 계속된다!
2015년 신년 벽두를 뜨겁게 달궜던 “무한도전 –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는 90년대 가요와 당시   무대를 주름잡았던 추억의 가수들을 재조명하며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할 정도의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음원 및 음반 차트를 석권했고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기획 및 단독 콘서트가 이어졌고, 90년대 가요를 들려주고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예전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복고적인 실내 인테리어로 꾸며진 클럽과 카페 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고 심지어 ‘상호 사용’ 분쟁도 빈번하게 일어날 만큼 폐해도 속출하기도 했다.

10년의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 간판예능 “무한도전”의 영향력은 누구나 인정할 정도로 대단하다. 대중음악계에 끼쳐온 파급 효과만으로도 쉽게 확인이 된다. 무한도전 내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컨텐츠가 전파를 통해 방송될 때마다 큰 방향과 더불어 대중적인 인기를 대부분 얻어왔고, 프로 그램 내 BGM음악으로 등장했던 노래들 중에서도 실시간으로 음원 차트에 올라 ‘역 주행’을 한 경우도 부지기수다.
2015년 무한도전의 신드롬은 “토토가”에서 “영동고속도로가요졔”로 이어진다. 무도 멤버들과 짝을 이룬 멤버들 가운데 대중적인 인지도가 떨어졌던 자이언티와 혁오가 발표한 주요 곡들은 방송 출연 후 정상급 아이돌 가수들의 신곡 공세에도 차트 상위권에 여전히 머무르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다.
특히 가요제를 할 때마다 음원 부문 최강자로 군림해온 박명수, 화제성 면에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해 온 ‘무도가요제의 천왕’ 정형돈, 박진영과 팀을 이뤄 Top 2 박명수•정형돈의 강력한 대항마로 나선 유재석의 도전 역시 큰 관심사다.
물론 정준하•하하•광희 등 다른 멤버들도 짝을 이룬 뮤지션들과 무대의 주인공으로서 최고의 역할을 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CD 예약 판매를 한 온라인사이트에서 시작하자마자 1만 5천장이 이틀 만에 매진되어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가요제”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뜨거운 반응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 열기가 바로 전해졌다. 13일(목) 가요제 녹화, 22일(토) 본 방송이 나간 후 발매될 음원들에 대한 기대 역시 무척 클 것이다.
“무한도전”이 가요계에 끼쳐 온 영향, 좋은 점도 있지만 분명 우려할 점도 다분히 있다. 설 자리가 협소한 중소가요기획사들과 인디 뮤지션들에게는 “무도”를 비롯한 방송사 경연프로그램들에서 발매되는 각종 노래들에 메이저 기획사들까지 가세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의 피해자로 비칠 정도다. 무엇보다 방송사가 음원을 관리 배포하고 수익의 주체로 상당기간 존재해 왔기에 어느 누군가 에겐 분명 피폐한 현실에 직면하게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무한도전”의 경우 발매된 음반과 음원의 손익분기점 이후 발생된 수익금 전액이 ‘음지에 있는 이웃들’을 위해 사용되어 왔기에 대중에게도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온 것 역시 사실이다. 이런 구체적인 이유는 수많은 사람들이 ‘무한도전 가요제를 좋아하고 열광할 수 밖에 없는’ 당위성으로까지 연결된다.
언제가 그랬듯이 “무한도전 가요제”는 갑론을박의 중심에 있고, 입방아에 오르기 좋은 대상이다. 하지만 이제는 ‘비난 아닌 비난’을 하기 전에 동 시대를 살아가는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음악축제’로 받아들이는 것은 어떨까? 지금 이 시간에도 “무한도전 음악축제”는 계속되고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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