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헤어졌어요"
연예계 대표 선남선녀 커플이 남남으로 돌아섰다. 가수 이승기와 소녀시대 윤아가 13일 결별 소식의 주인공. 양측 소속사는 OSEN에 "두 사람이 좋은 동료로 지내기로 했다"고 결별 사실을 인정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소녀시대는 컴백의 중심에서 쏟아지는 기대감을 맞이했다. 18일부터 이틀간 정규 5집 '라이언 하트' 수록곡 음원을 공개하고 21일에는 KBS 2TV '뮤직뱅크'에서 컴백 무대를 마련한다는 소식을 알리며 기분 좋게 컴백 날짜를 기다렸다.
결별 보도 직전까지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5집 트랙리스트를 공개하며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더블 타이틀곡 '라이언 하트'와 '유 싱크'가 상반된 분위기의 노래라며 음악 팬들의 많은 기대를 부탁했다.
그러던 중 윤아, 이승기의 결별 사실이 알려졌다. 팬들의 분위기는 대체로 위로와 격려를 보내고 있는 상황. "둘은 오래갈 것 같았지만 연애는 둘만의 문제" "남녀 사이에 헤어지고 만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 등의 목소리로 둘의 상처를 감싸고 있다.
이쯤 되니 비슷한 상황이 떠오른다. 지난 3월, 미쓰에이는 오랜만의 컴백을 앞두고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런데 컴백날 일주일 전 수지가 배우 이민호와 열애설에 휩싸였고 온·오프라인이 떠들썩해졌다.
결국 수지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공개 연애를 알렸고 일부 팬들은 컴백을 앞두고 열애 기사가 나와 속상해했다. 하지만 수지는 오히려 '쿨'했고 컴백 쇼케이스에서 이민호와 관한 질문에 "따뜻한 사람이라 호감을 느꼈다. 잘 만나도록 하겠다"며 솔직하게 답했다.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팀 내 간판 멤버 수지의 공개 연애라니.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운 듯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미쓰에이는 '다른 남자 말고 너'로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장악, 막강한 저력을 자랑했다.
결국은 음악이다. 미쓰에이가 수지의 연애 소식에도 굴하지 않고 음원 차트를 집어삼킨 건 음악의 힘이었다. 이번 윤아의 결별 역시 당분간 이슈화 되겠지만 다음 주에 있을 소녀시대의 컴백에는 호재도 악재도 아닌 셈이다.
이승기와 윤아는 지난해 1월 1일 데이트 사진이 보도되며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 본인들이 직접 연애 사실을 알린 건 아니었지만 교제 기간 내내 서로를 배려하며 최대한 상대에 대한 말을 아꼈다.
이들의 신중한 태도는 결별 후에도 이어질 걸로 보인다. 연인에서 연예계 선후배 사이로 돌아간 두 사람에게 팬들의 응원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comet56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