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채수빈, 지나친 자기 홍보? 열애설이 보약이었나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8.13 15: 09

열애설.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대중들의 관심을 끌고 입에 오르내리기에 연예인들에게 이만큼 완벽한 수단은 없다. 때문에 신인들이 열애설이라는 '노이즈 마케팅'을 이용해 인지도를 높이고자하는 경우는 종종 있는 일이다.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배우 채수빈과 야구선수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의 열애설도 이와 비슷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채수빈은 지난 2014년 KBS 2TV ‘드라마 페스티벌-원녀일기’를 통해 브라운관에 데뷔해 지난 9일 종영한 ‘파랑새의 집’으로 이제 겨우 이름과 얼굴을 알리고 있는 신예였다.
반면 구자욱은 1군 무대 데뷔 첫해부터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장차 KBO 리그를 대표할 선수로 주목받고 있는 유망주다. 더욱이 189cm라는 큰 키와 귀여운 외모로 소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21일 두 사람이 손을 잡은 채 어두운 거리를 걸어가는 모습이 공개되며 이목을 집중시킨 것.

이에 대해 채수빈 소속사 측은 열애설이 불거진 지 6시간 만에 “두 사람은 친한 사이일 뿐 연인 사이는 아니다. 기사 속 사진은 다른 지인들과 함께 있다가 지방으로 내려가는 구자욱 선수를 배웅하던 것”이라며 연인사이가 아님을 밝혔다. 또한 “사진만 보면 충분히 오해를 살 수 있지만, 그러한 장소에서 편하게 다닐 만큼 부담 없는 관계다. 사진에는 안 찍혔지만 다른 지인들도 근처에 있었다“라며 열애설을 부인했다.
이러한 소속사의 변명 아닌 변명에 네티즌은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길거리에서 손을 잡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는 것. 이처럼 두 사람의 열애설에는 찝찝한 면이 있었지만 여타 가십거리가 그러하듯 이 또한 흐지부지 지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채수빈은 드라마 종영 후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 번 구자욱과의 열애설을 언급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던 열애설을 애꿎은 타이밍에 다시 꺼내는 모습에 홍보가 아니냐는 말 또한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진행된 인터뷰는 드라마의 종영을 기념한 인터뷰였고, 당연히 구자욱과의 열애설은 드라마와는 무관한 내용이기 때문. 이는 드라마를 시청했던 시청자에게도, 한창 경기와 훈련에 매진 중인 구자욱에게도 몹시 뜬금없는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배우란 말 그대로 영화나 드라마 따위에 등장해 연기를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열애설이 터진 것이 배우의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연기력을 인정받는 데에 열을 올리는 대신 열애설에 지나치게 ‘쿨’한 태도를 보이는 그의 모습이 아쉬울 뿐이다. / jsy901104@osen.co.kr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