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종영, ★들이 이끄는 '힐링 여행' 괜찮았쥬?[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08.14 00: 10

스타와 함께 떠나는 여행은 꿈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다. 그런데 그런 스타들이 여행 코스를 직접 짜고 안내하는 가이드를 맡는다면? 일상이 찌든 주부 고객들에게 이보다 더한 '힐링'은 없었다. tvN '가이드'의 안정환, 권오중, 박정철은 참 좋은 여행 동반자였다.
13일 오후 방송된 '가이드' 마지막 회에서 8인의 주부들은 안정환, 권오중, 박정철의 리드에 맞춰 파리의 관광지를 돌았다. 여행 5일째, 일정상 몽마르트 언덕 답사가 준비됐지만 비가 오는 까닭에 실내인 오페라 가르니에 극장으로 발을 옮겼다.
멤버들에 비해 유럽에 대한 지식이 해박한 안정환이 앞장서 극장을 안내했다. 촉박한 버스 탑승 시간에도 샤갈의 유명한 작품을 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쉽게 오지 못할 곳이기에 주부 관광객들은 열심히 두 눈에 명작들을 담았다.

이어진 투어도 만족스러웠다. 몽마르트 언덕에선 가이드들끼리 맥주 한 잔을 즐겼고 고객들은 쇼핑 삼매경에 빠졌다. 다음 날 베르사유 궁전과 정원에서는 고객들이 가이드를 위해 직접 만든 샌드위치로 소풍 분위기까지 만끽했다.  
여행 마지막 밤에는 삼겹살 파티를 즐겼다. 그리고는 집에서 온 영상편지를 보며 함께 눈물 지었다. 주부와 엄마의 짐을 벗고 여행을 다녔던 그들이지만 가족들 앞에선 또다시 한없이 여렸다. 그런 고객들을 세 가이드는 다독거렸다.
 
'가이드'는 권오중, 안정환, 박정철이 여행 가이드를 맡고,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으로 유명한 서울여대 김창옥 교수가 멘탈 가이드가 돼 여행이 절실한 주부 8명과 함께 유럽으로 떠나는 패키지 여행 프로젝트다.
지난 5월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를 거치는 6박 8일의 '힐링 여행'을 그려 안방에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서툴지만 최선을 다하는 안정환, 권오중, 박정철과 솔직하고 매력적인 주부 8인의 '케미'는 유쾌했다.
 
물론 우여곡절은 많았다. 약속 장소가 엇갈려 가이드와 고객들 사이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이 때문에 눈물바다가 이뤄졌다. 또 다른 고객은 극장에서 길을 잃어 국제 미아가 될 뻔해 '샤갈의 저주'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평균 나이 42.3세 아마추어 가이드와 초보 여행자주부들의 유럽 여행은 이만하면 대성공이었다.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준 세 가이드에게 주부 관광객들은 하염없이 고마워했고, 잘 따라 준 첫 고객들에게 안정환 박정철 권오중 역시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가이드와 고객들, 서로에게 오래도록 기억이 남을 여행의 조각 퍼즐이 완성됐다. /comet568@osen.co.kr
'가이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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