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박자가 척척 들어맞았다. 리더십 있는 맏형, 애교 많은 막내, 듬직한 둘째. 이보다 더 완벽한 가이드 팀은 없었다. tvN '가이드'의 초보 가이드 권오중, 박정철, 안정환이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로 8인의 주부 여행단에게 뜻깊은 여행 선물을 안겼다.
지난 13일 4회로 종영한 '가이드'는 권오중, 안정환, 박정철이 여행 가이드를 맡아 여행이 절실한 주부 8명과 함께 유럽으로 떠나는 패키지 여행 프로젝트를 담았다. 지난 5월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를 거치는 6박 8일의 '힐링 여행'을 그려 안방에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맏형' 권오중은 수석 가이드로 여행단을 진두지휘했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여행 일정에 문제가 없도록 팀을 잘 이끌었다. 여행 중반 일부 고객들이 약속 장소를 지키지 않아 문제가 생기자 단호하게 화를 내며 가이드 임무를 100% 다했다.
'막내' 박정철은 주부 여행단과 마찬가지로 유럽여행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때론 막내 가이드로 잡무를 맡았지만 여행 내내 친근한 매력으로 고객들의 기쁨조가 됐다. 두 형들을 도와 6박 8일간 여행이 문제없이 끝나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열심이었다.
'둘째' 안정환은 축구 선수 시절 유럽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어 유창한 외국어 실력으로 여행에 편의를 더했다. 늘 여행단 뒤를 따르며 가드 임무도 톡톡히 해냈다. 듬직한 안정환 덕분에 주부 여행단은 마음 놓고 여행을 즐겼다.
세 명의 가이드 덕분에 고객들은 주부와 엄마의 짐을 잠시 놓고 유럽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마지막 날에는 셋을 위한 샌드위치 도시락을 직접 만들었을 정도. 권오중, 박정철, 안정환 모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가이드였다며 무척 고마워했다.
자신들의 첫 고객이 된 주부 여행단에게 세 가이드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박정철은 "저도 패키지 여행을 안 다녀봐서 열심히 하는 게 최선이었다. 저보다 연배 있으신 분들이 첫 여행을 좋아해 주셔서 저도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권오중 역시 "자식과 가족들, 혹은 경제적인 문제로 다들 힘드실 텐데 저희 가이드들은 고객님들의 행복을 응원하겠다. 여러분들을 기억하고 소중한 추억을 잊지 않겠다. 늘 건강하시길 바란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안정환은 "좀 더 잘해서 웃음을 드리고 싶었다. 한국에서 힘들었던 걸 다 바꿔서 보내 드리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계속 남는다. 기쁨과 함께 속상한 마음도 있지만 고객님들이 늘 행복하시길 응원하겠다"고 진심을 내비쳤다.
6박 8일간 꿈 같은 여행이 끝났다. 하지만 권오중, 박정철, 안정환이 보여 준 여행의 묘미와 가이드로서 따뜻한 진심은 8인의 주부 여행단 외에 안방에도 진한 추억과 여운을 남겼다. /comet568@osen.co.kr
'가이드'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