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해투3' 우현, 작다? 거지다? 이런 반전 있는 남자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8.14 06: 50

우현의 반전은 어디까지일까. 묘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는 닉네임의 소유자, 우현의 반전 스토리가 웃음을 안겼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는 안내상, 우현, 김정훈, 황석정, 김성경 등이 출연한 ‘백투더스쿨’ 편으로 진행됐다. 이에 게스트와 MC들은 교복을 입고 학창시절 불리던 별명이 쓰인 명찰을 달고 등장했다. 
단연 눈에 띄는 별명은 우현의 '공포의 작은 고추'. 유재석은 본인 스스로 만들었다는 우현의 별명에 예스럽다고 말했지만, 우현은 "작지만 매섭고 강하다. 작은 고추의 맛을 보여줄 것"이라고 당차게 답했다. 하지만 황석정이 "어떤 것이 특별히 작으세요"라고 물으면서 우현을 당황하게 했다. 우현은 포부는 한순간에 19금 분위기로 전환되면서 큰 웃음을 안겼다. 

특히 안내상이 전한 우현의 첫인상 이야기가 압권. 이날 우현은 구수한 외모와는 달리 "대학교에 가서 삼겹살, 감자탕을 처음 먹었다. 이렇게 맛있는 게 있는 줄 몰랐다. 집에서는 소고기와 장어밖에 안 먹었다"고 말했는데, 이에 전한 안내상의 목격담이 시선을 끌었다. 대학 시절 우현과 동성애 오해를 받을 정도로 절친한 친구였다는 그는 '옷도 거지같이 입고 다니는' 우현의 외모를 보고 오해했었다고. 
안내상은 "대학 때 우현을 처음 만났다. 집안도 불우해 보이고 우울해 보여서 도와주고 싶었다. 나 같은 사람이 옆에 가면 다른 사람들이 같이 어울려주지 않느냐. 나는 마음이 선하다"고 농담하며, "광주로 무전여행을 갔다. 그래서 우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침 집에 있더라. 얘네 집에 갔는데, 으리으리한 저택에 옆에 3층짜리 병원이 있었다. 자기네 집이라고 해서, 이런 데서 세 들어 사는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밥을 먹으러 내려갔더니 상에 음식이 가득했다. 그런 대접은 처음이었다. 우현 아버지가 병원장이다. 그때부터 현이를 어려워했다"고 덧붙이며 우현이 엄청난 부잣집 아들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우현이 본의 아니게 티를 내지 않는 뜻밖의 집안 이야기는 본인이 아닌 친구의 생생한 증언으로 전해지며 신빙성을 더했다.
또한 우현은 아들을 위해 '착한' 야동을 만들고 싶다는 독특한 생각을 전해 시선을 끌기도. 우현은 "어차피 애들은 야동을 보게 된다. 그럴 바에야 교육부에서 야동을 볼만하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지금 야동은 인간 파괴적이고 자극적이다. 피임의 중요성까지 담은 아름다운 야동을 찌릿찌릿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말로 웃음과 동시에 그의 반전 있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한번쯤 생각해봐도 좋을 만한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우현은 이날 다양한 반전 매력으로 스튜디오를 휘어잡으며 통아저씨 춤 등 몸개그까지 아우르는 활약으로 큰 웃음을 전했다. 소박할 것 같지만 부유하고, 마냥 푸근할 것 같지만 매섭게 톡 쏘기도 하는 그의 종잡을 수 없던 모습은 절친 안내상과 함께 해 더 풍성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어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jykwon@osen.co.kr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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