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호반,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극장 [11th JIMFF ①]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8.14 07: 02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극장이 아닐까. 선선한 강바람이 부는 청풍호, 은은한 물안개를 뚫고 나온 빛이 스크린에 번진다. 악기 소리는 물결처럼 잔잔히 퍼져나간다. 관객들은 천혜의 비경 속에서 조용히 시선을 집중하고 귀를 기울인다.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을 기조로 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는 자연의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청풍호반과 의림지 야외무대가 상영관인 국내 유일의 음악영화제. 올해로 꼬박 열한 번째를 맞았다. 지난 13일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6일간의 영화축제가 시작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근규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허진호 집행위원장, 홍보대사 최시원·한선화,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 이병우 음악감독을 비롯한 유명 감독과 배우 등 다양한 영화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방송인 오상진과 모델 장윤주가 진행하는 개막식에서는 다양한 볼거리가 넘쳐났다. 바버렛츠의 오프닝 공연에 이어 올해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병우 음악감독 시상과 함께 특별 공연을 선보였다.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최시원은 “이번 영화제에 재미있는 프로그램 많아 기대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건강한 기운 받아 간다”고 말하며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영화제에서는 볼거리가 다양해졌다. 지난해보다 10여 편 늘어난 25개국 103편의 영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역대 최다 규모를 자랑하는 바. 
이날 개막작으로 선정된 ‘다방의 푸른 꿈’은 작품의 주인공 이난영의 실제 공연이 끝난 뒤 이어져 의미를 더했다. 해당 작품은 김대현 감독의 작품으로 가수 김난영이 한국 최초의 여성 보컬그룹 ‘김시스터즈’를 결성하고 성장해나가는 과정 등이 담겼다.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국내 영화계를 이끄는 영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반가운 얼굴 안성기부터 만삭의 몸을 이끌고 온 배우 이윤지. 최고의 팬서비스를 선보인 슈퍼주니어 최시원과 물오른 미모로 영화제를 밝힌 한선화까지. 한 자리에 모여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개막을 알렸다. 
배우 안성기와 유지태, 구혜선, 김기천, 소이, 조민수, 이영한, 양동근, 정준이 레드카펫을 밟았고, 영화 감독 이준익, 민규동을 비롯한 많은 영화인들이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 방송인 손범수의 등장도 반가웠다.
6일 간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다양한 뮤지션들의 공연도 함께 열린다. 최근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밴드 혁오를 비롯해 가수 이승환, 정엽, 시오엔·DJ 줄리안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이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한편 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메가박스 제천, 의림지무대, 청풍호반무대, 제천시 문화회관을 비롯해 제천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국내·외에서 초청한 음악영화 상영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 관객을 위한 풍성한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joonamana@osen.co.kr 
JIMF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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