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가 시청률 20%를 넘볼 기세로 무섭게 달려나가고 있다. 올해 방송된 평일 미니드라마 중 가장 놓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내친김에 평일 미니드라마의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는 20%를 향해 질주 중이다.
1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용팔이’ 4회는 전국 기준 16.3%를 기록, 지난 12일 방송된 3회(14.5%)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3회 연속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한 기록이다.
앞서 지난 5일 첫 방송에서 11.6%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2회에서 14.1%, 3회에서 14.5%를 기록,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현재 '용팔이'는 올해 평일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은 병원을 둘러싼 음모에 휘말린 선한 남자 김태현(주원 분)의 이야기가 흥미롭기 때문. 속물이라 욕을 먹지만, 사실상 생명을 구하는데 열중하는 가슴 따뜻한 남자라는 것을 시청자는 안다. 태현이 알고 보면 소시민의 영웅이라는 이야기 전개는 시청자들을 짜릿하게 만들고 있다.
한신병원 내에서 무서운 음모가 도사리는 가운데, 동생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태현의 모습은 흡인력 있게 그려지고 있다. 선과 악의 뚜렷한 구도 속에 한가지씩 비밀을 품고 있는 극중 인물들이 서로 촘촘하게 물려 있는 이야기가 한 순간도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것.
재밌는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다. ‘용팔이’의 남자 주인공이자 사실상 이 드라마의 유일한 주인공인 주원은 뛰어난 연기로 안방극장을 끌어들이고 있다. 여자주인공인 김태희가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은 가운데, 잠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어색한 연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어 아쉬운 대목.
다만 주원을 비롯한 핵심 이야기를 책임지는 배우들의 연기는 일품이다. 악역인 정웅인부터 태현에게 도움이 필요한 두 얼굴의 여자 이채영(채정안 분)의 존재감은 드라마의 재미를 높이는 요소다.
한편 ‘용팔이’는 장소불문·환자불문’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 ‘잠자는 숲속의 마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스펙터클 멜로드라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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