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용팔이', 막장 없이도 시청률 사냥한 비결 셋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8.14 10: 46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근래의 주중 미니시리즈 중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15%를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3회 연속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한 것. 말 그대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용팔이’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 믿고 보는 배우 주원의 원맨쇼
‘용팔이’의 첫 방송 이후 쏟아진 기사들은 모두 ‘믿고 보는 배우, 주원’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만큼 극 중에서 주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고, 그 또한 이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원은 ‘용팔이’에서 동생을 치료비로 쌓인 사채 빚을 갚기 위해 오직 돈에만 목숨 거는 의사 김태현 역을 맡았다. 하지만 극이 전개될수록 속물 면모에 가려졌던 인간미와 정의감이 드러나며 재미와 감동을 배가시키고 있다.
태현 역을 연기하는 주원은 원톱으로 극을 끌어나가고 있다. 그만큼 많은 대사량과 촬영이 그를 기다리고 있음에도, 그의 연기에는 막힘이 없다. 흔히 연기파라고 불리는 배우들에게도 이따금씩 ‘연기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주원은 물 흐르는 듯 자연스러운 표정과 어조로 캐릭터에 녹아들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그의 활약이야말로 ‘용팔이’가 승승장구하는데 큰 몫을 하는 요인이 아닐까.
 
# 또 다른 보는 재미, 배우들의 비주얼
20대 대표 미남 배우 주원과 ‘국민 여신’ 김태희의 만남은 캐스팅 당시부터 단연 화제를 모았었다. 물론 ‘용팔이’의 신선한 소재도 이목을 끄는데 큰 역할을 했지만, 무엇보다 두 사람이 보여줄 ‘비주얼 케미’에 기대가 높았었다.
그리고 이를 증명하듯 두 사람은 붙어있기만 해도 주위가 환해보이는 효과를 준 듯한 뛰어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진이 도준의 계략으로 잠들어있는 설정이기 때문에 두 사람이 말을 섞거나 시선을 마주하는 등의 장면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지만, 같은 화면에 잡히는 것만으로도 케미를 발산하며 앞으로 펼쳐질 로맨스에 대한 기대를 높인 것.
이러한 두 사람의 비주얼은 드라마 ‘용팔이’ 자체의 재미만큼이나 보는 맛을 주며 시청자들의 만족을 높이고 있다.
# 영화야 드라마야 스펙터클한 전개
사실 ‘용팔이’는 방영 전부터 오랜만의 의학 드라마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끌었었다. 한 때는 흥행 장르로 꼽혔던 의학 드라마가 어느 순간부터 브라운관에서 자취를 감췄었는데, ‘용팔이’를 통해 부활할 수 있을지에 초점이 맞춰졌던 것.
하지만 ‘용팔이’는 단순한 의학 드라마가 아니라 병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맨스와 재벌가의 암투를 모두 담은 이야기다. 때문에 병원과 왕진을 나갔을 때 벌어지는 급박한 사건이나 수술 장면으로 인한 긴장감뿐만 아니라 신비로운 매력의 재벌 상속녀 여진(김태희 분)과 태현의 로맨스, 그리고 여진을 노리는 이복오빠 도준(조현재 분)의 음모 등이 펼쳐지며 다채로운 전개를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스펙타클한 장면들이 탄생하게된 것. 더욱이 극 초반에는 불법 왕진을 다니는 태현 덕분에 차 추격신, 한강 투신신 등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전개가 펼쳐지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지난 13일 방송된 4회에서는 잠자는 공주였던 여진이 깨어나며 두 사람의 만남이 시작된다. 빠르게 진행되던 전개에 주원과 김태희의 본격적인 러브라인이 더해지며 ‘용팔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 jsy901104@osen.co.kr
‘용팔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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