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가 과거로 돌아갔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를 보는 듯한 고혹적인 모습이 컴백 전부터 기대를 모은다. 선행 싱글 '파티'의 성공적인 행보에 이은 쌍끌이 히트를 성공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소녀시대는 오는 18일 정규 5집의 더블 타이틀곡 '라이온 하트(Lion Hear)'를 공개, 연이어 19일 또 다른 타이틀곡인 '유 씽크( You Think)'를 발표하면서 막강한 승부수를 던졌다. '파티'로 썸머 소시의 저력을 입증한 가운데, 전혀 다른 분위기의 더블 타이틀곡을 내세워 8월 가요계까지 접수하는 전략이다.
이틀간 음원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기 때문에 일단 컴백 이슈 몰이는 확실하게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에서 탄탄한 팬덤을 형성했고, 미국 빌보드 등 외신의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해외 반응에도 이목이 쏠린다.
미국 빌보드는 앞서 소녀시대의 새 음반에 대한 소식을 전하면서, "소녀시대의 정규 5집이 전 세계에 공개되면 아이튠즈 차트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소녀시대는 '미스터미스터'로 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10위를 기록,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K팝 음반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 정규음반에는 멤버들의 다채로운 색깔을 담은 12곡이 수록된다. 앞서 소녀시대의 히트곡 '미스터 미스터(Mr.Mr.)'를 작업했던 프로듀싱팀 더 언더독스와 켄지, 히치하이커 등 국내외 히트메이커들이 힘을 보내 완성도를 높였다. 소녀시대와 줄곧 좋은 호흡을 맞춰온 만큼 이번에도 여신들의 색을 잘 풀어낸 곡일 것이라는 반응. 이번 음반에는 댄스곡부터 어쿠스틱, 그루브한 알앤비 장르까지 고루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소녀시대는 이번 정규음반 활동을 데뷔 동기인 원더걸스와 함께 하게 됐다. 지난 2007년 나란히 데뷔했던 두 국민 걸그룹이 다시 한 번 음악방송 무대에서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기대가 쏠린 상황. 두 팀 모두 분위기는 다르지만 복고풍 음악으로 무대에 오르기 때문에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의 리매치를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가요제와 보컬그룹 SG워너비라는 변수도 있다. '무한도전'은 가요제를 오는 22일과 29일 2주에 걸쳐 방송할 예정으로, 이후 음원을 공개할 계획이다. 또 대중적으로 인기를 끈 SG워너비가 19일 0시 신곡을 발표하기 때문에 접전이 예상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소녀시대 역시 탄탄한 팬덤과 대중적 인기를 모두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막강한 이번 경쟁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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