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펼쳐진 ‘2015 DMZ 평화 콘서트’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가 총 출동했다. 올해로 광복, 분단 7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으로 준비한 ‘2015 DMZ 평화 콘서트’에서 최정상의 가수들과 남북연합합창단들은 국민의 통일 의지와 염원을 담아 8천만 통일의 노래를 불렀다.
14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 MBC 광복 70주년 특집 ‘2015 DMZ 평화 콘서트’에서는 김성주, 소녀시대 윤아가 공동MC로 호흡을 맞추고, 소녀시대-비스트-인피니트-B1A4-태진아-FT아일랜드-에이핑크-EXO-에일리-AOA-빅스-EXID-소프라노 신문희-더원 등 대한민국 최정상 가수들과 탈북합창단, 어린이 합창단이 참여하여 무대를 빛냈다.
이날 방송은 타악 그룹의 스페셜 퍼포먼스로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등장한 신문희의 열창 후 모습을 드러낸 윤아는 무대에 대한 소감을 묻는 김성주의 질문에 “이곳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이라 그런지 가슴 뭉클한 것이 느껴졌다”면서 “MC 사명감을 갖고 일찍 도착해 주위를 둘러봤다. 소원이 담긴 리본과 철마를 보니 전쟁의 아픔을 다시 느꼈다”고 말해 전쟁의 아픔과 슬픔이 새겨진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이 절실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통일을 소망하는 가사 공모를 통해 선정된 가사가 유명 작곡가들과 함께 새로운 통일의 노래로 재탄생해 인기 가수들이 직접 열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과 북 8천만이 함께 부를 수 있는 새로운 통일의 노래는 총 3곡이 공개됐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피아노 선율로 ‘다시 하나가 되어 함께 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에일리의 ‘우리가 하나이니까’와 ‘하나 된 한반도’를 외치는 희망찬 가사와 멜로디가 특징인 FT아일랜드의 ‘8000만 통일의 노래’, 편안한 멜로디와 감성적인 가사로 통일을 향한 마음의 문을 열고 천천히 다가간다는 의미를 담아 인피니트와 에이핑크가 함께한 ‘내일 말고 지금 바로’는 어떠한 말보다도 강한 여운을 남기며 다시 한 번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2015 DMZ 평화 콘서트’의 볼거리는 풍부했다. B1A4와 AOA가 함께한 ‘통일기원여행’은 분단의 현실을 실감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기도 했다. DMZ를 방문한 이들은 여전히 남아있는 전쟁의 생생한 흔적에 뭉클한 감정을 느끼며, 불과 2km도 떨어져 있지 않은 우리 땅에 UN의 허가를 받지 않으면 발을 디딜 수 없다는 사실에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에 보는 이들 역시 함께 가슴 아파했다. 이어 아이돌이 부르는 노래로 부는 광복 70년이라는 코너에서는 ‘눈물 젖은 두만강’, ‘굳세어라 금순아’,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오 필승 코리아’ 등이 이어지며 전 세대를 어우르는 선곡으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풍부한 볼거리는 물론, 한반도의 현실과 아픔, 그리고 통일의 의미와 염원을 진지하게 다룬 ‘2015 DMZ 평화 콘서트’는 젊은 세대들은 의식하지 못하던 통일의 의미를 새기고 분단의 아픔을 인식시키며 다시 한 번 광복 이후 70주년을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됐다. / nim0821@osen.co.kr
‘2015 DMZ 평화콘서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