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 엄마'는 전작 '파랑새의 집'의 부진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까. ‘파랑새의 집’이 시청자를 설득하지 못하고 쓸쓸하게 퇴장한 가운데, ‘부탁해요, 엄마’가 KBS 주말극의 명예를 회복할지 관심을 끈다.
오늘(15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는 ‘집에서만 벗어나면 행복’이란 생각을 하는 딸 진애, ‘니들이 엄마를 알아? 내 입장 돼봐!’라고 외치는 엄마 산옥, ‘난 누구보다 쿨한 시어머니가 될 거야’ 라고 마음먹고 있는 또 다른 엄마 영선이 만나 좌충우돌 가족이 돼가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특히 고두심, 김미숙 등 명품배우가 두 엄마로 극의 중심을 잡고, 유진, 이상우 등 쟁쟁한 출연진들이 진용을 완성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다시 한 번 안방을 찾는 '어머니'의 이야기는 시청자에 웃음과 감동을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출산 4개월 만에 주말극으로 컴백한 유진은 원하는 시청률을 묻는 말에 ‘40%’라고 해맑게 답하는 모습으로 의욕 넘치는 ‘부탁해요 엄마’ 팀의 분위기를 엿보게 하며 “내가 아이를 가져보니 엄마의 마음을 알겠다”고 전해 한층 더 풍성해진 연기를 기대하게 했다.
최근 ‘넝쿨째 굴러온 당신’, ‘내 딸 서영이’, ‘가족끼리 왜 이래’ 등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아 온 KBS 주말극은 전작 '파랑새의 집'에서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바 있다. 은수(채수빈 분) 출생의 비밀이 지루하게 이어지며 재방송을 보는 듯한 기분이라는 반응이 쏟아진 것.
또 주인공으로 나선 신인 배우 채수빈은 본인 중심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음에도 희미한 존재감으로 파격 캐스팅의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고, 결국 방송되는 내내 시청률 30%대를 단 한 번도 돌파하지 못하며 시청자의 외면을 받았다.
이에 후속작인 '부탁해요, 엄마'의 부담감은 더욱 커진 상황. 하지만 연기력 중심으로 배우들을 캐스팅했다는 이건준PD의 말처럼, 믿고 보는 배우들이 포진한 '부탁해요 엄마'는 뭉클한 모녀의 정을 조명하며 KBS 주말극의 명성을 다시 세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jykwon@osen.co.kr
'부탁해요, 엄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