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팬서비스가 또 있을까? 노래가 장기인 씨스타의 두 보컬이 팬들만을 위한 무대를 만들었다. 노래방은 선곡이 자유롭고, 마치 함께 놀고 있는 듯 자연스럽고 편안하다는 점에서 남다른 재미를 줬다.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팬들도, 스타도 즐거울 수 있는 이벤트가 만들어 질 수 있다는 점은 공적인 방송이 아니기에 부담이 없는 V앱 생중계의 장점일지 모른다.
씨스타 효린과 소유는 14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방송된 '씨스타 스타일(SISTAR STYLE) #1'에서 노래방을 방문, 팬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는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날 효린과 소유는 특별히 씨스타의 생방송 이름을 ‘스타일’이라고 지은 이유에 대해 “여러 얘기가 있다. 씨스타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은 것과 씨스타 팬클럽이 스타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이들이 준비한 방송은 팬들의, 팬들을 위한 서비스였다.
두 사람이 노래방을 첫 번째 방송의 배경으로 택한 이유 역시 팬들 때문이었다. 효린은 “팬들과 약속을 했었다. 솔로 앨범 활동했을 때 팬들이 불러 달라고 요청하는 노래를 부르기로 했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늦었지만 지켜드릴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후 팬들의 채팅창에는 다양한 요구들이 올라왔다. 많은 요구들이 있었지만, 효린은 그 중에서도 윤미래의 '시간이 흐른 뒤'를 선곡해 탁월한 실력으로 노래를 불렀다. 일부 팬들은 소찬휘의 ‘티어스(TEARS)’처럼 강한 곡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늦은 시각, 소리를 많이 질러야 하는 곡은 목소리의 컨디션에 영향을 많이 주는 관계로 채택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끊임없이 노래를 부르며 팬들을 위한 서비스 정신을 드러냈다. 소유가 효린에 이어 백지영의 '총맞은 것처럼', 다비치의 '8282'를 연이어 불렀고, 가창력이 있을 뿐 아니라 감성이 녹아 있는 목소리가 노래방임에도 불구하고 몰입을 끌어냈다. 특히 소유는 ‘8282’를 부르며 노래방식(?)의 막춤을 선보이기도 해 웃음을 줬다.
두 사람이 함께 부르기로 선택한 곡은 BMK의 '꽃피는 봄이오면'이었다. 폭발하는 가창력과 감성이 노래방 마이크의 불안정함을 무색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몬스타엑스의 노래를 선곡, 소속사 동생들에 대한 의리와 애정을 저버리지 않아 훈훈함을 주기도 했다.
약 20분의 시간이었지만 두 사람의 팬서비스는 팬들을 만족시키기 충분했다. 채팅창에 올라오는 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8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V앱은 이처럼 스타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팬들을 향한 애정으로 조금씩 더 발전해가고 있다. 스타와 팬들의 거리를 좁혀주는 것이 이 서비스의 장점. 씨스타 뿐 아니라 또 어떤 스타들이 앞으로 팬들과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게 될 지 기대감을 낳는다.
한편 씨스타는 지난 1,2일 이틀간 진행된 북미 최대 한류 컨벤션 'KCON 2015 USA'의 '엠카운트다운 Feelz in LA' 콘서트에서 참석했다. /eujenej@osen.co.kr
네이버 V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