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주년 광복절, 독립군이 활짝 웃었다. 독립군들의 이야기를 다룬 '암살'이 70주년 광복절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
'암살'은 15일 오전,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16번째로 천만 클럽 가입을 알렸다. '국제시장',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은 올해 세 번째 천만 영화 탄생이다.
특히 그 어느 때보다 '암살' 천만이 시선을 모으는 건 독립군들의 친일파 암살작전을 다룬 '암살'이 마치 예견이라도 했듯, 광복절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점 때문이다.
'암살'은 친일파 강인국(이경영 분)을 처단하기 위해 암살 작전에 파견되는 세 명의 독립군 암살단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이를 둘러싸고 어딘가 속내를 숨기는 듯한 염석진(이정재 분)과 돈만 주면 사람을 죽여주는 하와이 피스톨(하정우 분) 등 암살 작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액션 영화다.
전혀 의도한 것은 아니었으나 마침 광복 70주년을 맞은 해에 개봉한 '암살'은 70주년 다운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됐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순국선열들을 언급할 때 항상 '암살'이 단적인 예가 돼 입에 오르내렸고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 역시 "광복 70주년,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다시금 되새기게 됐다" 등의 반응을 내놓으며 영화의 분위기를 업 시킨 것.
물론 '암살'이 관객들의 애국심만을 고취시켜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아니다. 충무로 대표 이야기꾼인 최동훈 감독의 스토리텔링과 연출력, 전지현-이정재-하정우 등 쟁쟁한 배우들의 열연이 빼놓을 수 없는 '암살' 천만 돌파 요인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광복 70주년이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쳤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게다가 타이밍 하나 기가막히게 '암살' 천만 돌파는 광복절에 이뤄졌다.
뜻 깊은 해, 그리고 뜻 깊은 날 '암살'의 천만 돌파가 이뤄진 것은 사회 전체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을 돌아보는 날, '암살'의 천만 돌파가 대중 사이에 화제가 되며 더 많은 이야깃거리들을 만들어낼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달 22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 trio88@osen.co.kr
'암살'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