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정글의 법칙’, 여전히 金예능 전쟁서 웃는 이유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8.15 10: 42

‘정글의 법칙’은 역시 금요일 예능 최강자였다. 새롭게 등장한 다크호스 ‘나를 돌아봐’와 광복절 특집인 ‘DMZ 평화콘서트 8천만 통일의 노래’의 공습에도 부동의 시청률 1위 자리를 사수한 것.
1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히든킹덤’은 전국 기준 12.4%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나를 돌아봐’(6.6%), MBC ‘광복 특집 DMZ 평화콘서트 8천만 통일의 노래’(3.5%) 등을 가뿐히 제친 수치다.
그렇다면 ‘정글의 법칙’이 이토록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콘텐츠라는 점이 독보적이다. ‘정글의 법칙’은 족장 김병만이 이끄는 병만족들이 자연 속에서 펼치는 생존기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정글이라는 장소 자체도 생소한데, 이곳에서 연예인들이 어떠한 도움도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숙식을 해결한다는 것 또한 신선한 재미를 준다.

이러한 점 덕분에 ‘정글의 법칙’을 통해 자신도 몰랐던 새로운 매력을 뽐내는 연예인들도 적지 않다. 특히 이는 여자 연예인들의 경우가 도드라지는데,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우아하게 미소 짓던 모습만 보여주다가 정글에서는 내숭 없는 100% 민낯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때 민낯이란 비단 화장을 하지 않은 얼굴뿐만 아니라, 내숭 없는 본연의 모습까지를 의미한다. 자연스럽게 재발견을 이끌어내기에 이보다 탁월한 예능 프로그램은 없을 정도. 
 
이 외에도 ‘정글의 법칙’이 사랑받는 이유는 다양하다. 이 프로그램은 매 시즌마다 다큐멘터리에서나 등장할 법한 정글이나 오지 등 일반 관광객들이 쉽게 가볼 수 없는 장소들을 촬영지로 삼으며 독보적인 ‘보는 맛’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크레이피시, 코코넛 크랩 등 현지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정글 푸드의 향연 또한 인상적이다.
현재 ‘정글의 법칙’은 5년차 장수 프로그램이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데에는 김병만의 열정과 제작진의 노력이 숨어있다. 김병만은 시즌마다 바뀌는 게스트들을 이끌고 정글에서 살아남는데 성공했고, 제작진은 익숙함에 초심을 잃지 않으려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초창기 연출을 맡았던 이지원 PD를 소환하면서까지 특유의 ‘정법 정신’을 살리려고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20시즌을 맞아 브루나이 왕국으로 떠난 ‘정글의 법칙’은 다음 주부터 또 다른 시작인 ‘라스트 헌터’ 편이 방송됨을 예고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즌 속의 시즌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방송은 또 어떤 리얼한 재미를 선사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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