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쇼미4', 송민호가 동네북? 실력으로 입증할 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8.15 11: 04

래퍼 송민호는 등장부터 현재까지 '쇼미더머니4' 이슈의 중심이다. 그리고 이제는 송민호 스스로가 자신을 옭아맨 모든 사슬들을 벗어나, 오롯이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할 순간이 다가왔다.
거대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는 것은 앞서 시즌3를 우승한 아이콘 바비와 수시로 비교됐고, 이미 정식으로 데뷔해 음악방송 1위까지 거머쥔 인정받는 '위너' 그룹 멤버라는 점도 이유가 됐다. 아니나 다를까 예선전부터 그를 대놓고 저격하는 이들까지 덩달아 화제가 됐다. 블랙넛 역시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라는 펀치라인으로 가장 큰 주목을 받지 않았던가.
송민호를 가로막는 난관은 끝이 없었다. 그가 YG를 택하지 않고 절친 지코가 있는 지코&팔로알토 팀을 택한 것도, 그가 무대에 올라 누군가를 꺾고 승기를 잡을 때마다 갖은 이야기가 그를 사로잡았다. 그러던 중 도를 넘어선 랩가사가 논란에 휩싸였고, 송민호는 사과했다. 이는 그간 송민호를 고깝게 봤던 이들에게 훌륭한 먹잇감이 됐다.

분명 매 무대마다 눈에 띄는 실력과 확 잡아끄는 장악력을 보여줬음에도 여전히 그를 향한 시선은 갈증 투성이다. 이는 바비 때와 또 다르게 한층 더 높아진 기대치를 반영한 결과물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방법은 딱 하나다. 그 기대치까지 넘어서는, 아무도 부정하지 못할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를 또렷하게 각인시키고 입증하는 길 뿐이다.
판은 깔아졌다. 시작부터 지난 1차 공연때까지 송민호를 걸고 넘어지던 블랙넛과 4강전 첫 대결을 펼치게 된 것. 그렇게 바라던, 그 누구의 방해도 없는 온전히 1대1의 승부다. 판정단의 결과 뿐 아니라, TV를 통해 이를 시청하는 시청자들, 그리고 대기실에서 숨 죽이고 지켜보는 프로듀서와 다른 참가 래퍼들에게까지 인정받을 만한 무대가 절실하다.
만약 그런 무대를 보이지 보여주지 못한다면, 설사 블랙넛과의 대결을 끝내고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거머쥐더라도, '쇼미더머니4'가 불명예처럼 따라 붙을 수도 있다. 이제 송민호에게 'YG'와 '위너'는 더 이상 '쇼미더머니4'의 특혜가 아니라, 넘어야 할 벽이다. 송민호가 이를 인지하고 모두를 만족시키는 무대를 펼쳐낼 수 있을까. 이게 송민호 vs 블랙넛으로 꾸며질 4강전 첫무대를 향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또 한 계단 상승시켰다. / ga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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