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암살' 독립군들, '명량' 이순신마저 넘을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8.15 17: 48

영화 '암살'의 독립군들이 광복절날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쁨을 맛보면서, 한국 영화 역대 흥행 순위 1위에 오른 '명량'의 이순진 장군을 넘어서게 될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암살'의 배급을 담당한 쇼박스 측은 15일, "'암살'이 오전 8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역대 16번째 천만 클럽 가입 영화다.
'암살'이 우선 가장 바로 눈앞의 목표였던 천만 관객 돌파를 이뤄내면서 다음의 목표는 역대 흥행 순위를 조금이라도 높이는 것으로 조정됐다. 현재 '암살'의 기록은 역대 16위. 바로 '암살'의 앞에는 '인터스텔라'의 1027만 명이 놓여 있다.

광복절 오전 8시 기준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기 때문에 광복절 당일, '인터스텔라'의 기록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 광복절이라는 연휴기간에다가 지난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 황금 연휴 기간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많을 전망. 덕분에 무난하게 '인터스텔라'의 기록을 제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암살'의 목표는 바로 앞에 놓인 영화들이 아니다. 가장 좋은 결과는 한국 영화 역대 흥행 순위 1위인 '명량'을 잡는 것이겠지만 우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는 것이 순서. '겨울왕국'(1029만),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1049만), '실미도'(1108만), '변호인'(1137만) 등이 일단 넘어야 할 산이다.
가능성은 매우 높다. 우선 '암살'의 덩치와 견줄 만한 규모의 경쟁작이 당장은 예정돼 있지 않으며 광복 70주년이라는 분위기가 '암살' 흥행에 시너지를 더해줄 전망이다. 게다가 광복절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화젯거리는 영화 팬들을 더욱 극장으로 몰리게 할 것으로 보여 '암살'의 흥행 순항은 계속될 전망.
순항이 계속 이어지다면 '명량'의 기록을 노려봄직하다. '명량'은 1760만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으로 역대 흥행 순위 1위에 자리하고 있는 작품.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개봉 당시 역사적 관심을 높이면서 중장년층은 물론, 전 세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애국심', '역사적 인물' 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암살'이 '명량'과 대적해볼 만한 이유가 바로 이것. 현재 역사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암살'이기에 과연 '명량'의 이순신을 독립군들이 넘어설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달 22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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