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이유로 모인 합창단들이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며 감동을 줬다. 김연아 단장과 이승철의 지휘아래 모인 20대 젊은이들의 연아 합창단부터 1945년 해방둥이 어른들의 1945 합창단까지, 이들이 들려준 노래와 메시지는 저마다 달랐지만, 마음을 모아 합창을 하는 모습에서는 하나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15일 오후 방송된 KBS '나는 대한민국'에서는 윤도현과 송소희, 연아합창단, 아침합창단, 재외동포합창단, 지오디(god)와 엑소, 1945 합창단이 차례로 나와 5만여명의 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그동안 닦아왔던 실력을 발휘했다.
록과 민요의 만남이 인상 깊었던 윤도현과 송소희의 무대가 끝난 뒤 김연아와 이승철이 함께 한 연아합창단이 무대에 등장했다. 이승철의 지휘 아래 노래를 부른 연아 합창단은 '거위의 꿈'으로 감동을 줬다. 김연아는 "피겨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20대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다양한 삶, 이야기를 들으며 한단계 성숙해지는 기회가 됐다"며 "부족한 우리에게 도움을 주신 이승철 선생님께 감사하다"며 "우리 합창단의 이야기와 꼭 닮은 노래를 함께 하려고 한다"고 '거위의 꿈'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14명의 여야 정치인과 노량진 수산물 시장 상인들이 함께 만든 아침합창단이 '님과 함께', '사랑으로'를 불렀고, 각국에 퍼져 있는 재외동포 합창단이 함께 모여 '그리운 금강산'을 불러 뭉클한 감동을 줬다.
또 지오디(god)와 엑소가 등장해 '천생연분', '그대에게', '붉은 노을', '풍선' 등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노래들을 연이어 부르며 뜨거운 열광을 끌어냈다. 특히 이들은 인기 그룹이자, 각각 세대를 대표하는 가수들인만큼 등장과 동시에 큰 함성을 끌어내 눈길을 끌었다. 여러 청중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임에도 불구, 이들이 만들어내는 신명난 조화는 분위기를 한층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이후 등장한 합창단은 1945년에 태어난 해방둥이 어른들의 1945 합창단이었다. 이들은 이선희의 지휘 아래 '오빠생각', '사노라면'을 불렀는데, 노래 중간 특별 게스트로 박근혜 대통령이 출연해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후 대통령과 1945 합창단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미래를 기원했다.
가장 마지막에는 이날 출연한 모든 합창단들이 함께 모여 '애국가'를 불렀다. 대통령과 김연아, 이승철, 이선희 등이 한자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화합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전달하며 막을 내렸다.
한편 '나는 대한민국'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자발적 참여 프로젝트. 1부는 이날 오후 7시 40분부터 8시 55분까지 KBS 1TV에서, 2부는 밤 9시 15분부터 10시 30분까지 KBS 2TV에서 생방송되며 KBS 1라디오를 통해 1부가, KBS월드와 '나는 대한민국' 홈페이지(http://815.kbs.co.kr)를 통해서 1,2부 모두 생중계 된다. /eujenej@osen.co.kr
'나는 대한민국'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