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중고거래 중독 모녀, 이제는 신뢰를 보여줄 때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8.15 22: 00

뭐든지 적당한 게 최고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적당선'이라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동상이몽'에 나오는 사연의 주인공들도 이러한 문제 때문에 고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기준이 모녀가 다르기 때문.
15일 오후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서는  '중고 거래 중독'에 푹 빠진 여중생 딸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의 주인공은 중고 거래에 중독된 딸이 걱정되는 엄마였다. 엄마는 "용돈을 전혀 주지 않는데도 새로운 물건이 생긴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딸은 "엄마 말대로 용돈은 전혀 받지 않는다. 그래도 새로운 물건을 사는 합리적인 방법이 있다"라며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딸이 밝힌 방법은 바로 중고 거래. 올해 16살 학생인 딸은 가지고 있는 물건을 팔아서 생긴 돈으로 다시 새로운 물건을 사며 생활했던 것. 더군다나 학생으로서는 적절하지 않은 짧은 치마와 화장품 등을 사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다.
엄마의 걱정 또한 이에 대한 것이었다. 그는 "직거래하러 나갔다가 봉변을 당할 수도 있고 안전하게만 갈 수 없다.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가 없다"라며 "(직거래를) 아예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딸의 관점에서 찍은 영상이 공개되자 스튜디오의 반응 또한 사뭇 달라졌다. 딸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꿈이라는 자신의 꿈을 위해 직접 발품을 팔아 시장조사에 나서는 열정을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중고 거래에 있어서 야무지게 따져 자신에게 최대한 유리한 쪽으로 행동했다. 엄마가 언급했던 용돈 또한 자신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벌려고 노력했다.
또한 엄마와의 갈등도 언급했다. 그는 "엄마는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를 예측한다. 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고 하지 말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엄마는 사지 말라고 했던 물건을 산 딸을 때리고 윽박지르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의 해결책은 허지웅이 제시했다. 그의 생각은 해결책은 딸에게 달렸다는 것. "중고 거래가 문제가 아니라 소비 형태가 문제인 것. 끊임없이 무언가를 사는 것은 문제다. 이제 엄마에게 신뢰를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이에 두 사람은 두 손을 맞잡고 화해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동상이몽'은 사춘기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동상이몽'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