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과 배우 정재영이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웠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측은 15일,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가 제68회 로카르노영화제 경쟁부문 대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홍상수 감독은 지난 2013년 '우리 선희'로 같은 부문에 초청돼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 대상과 남우주연상 수상을 이끌어내며 명실공히 전 세계가 주목하는 거장임을 입증했다.
또한 올해 대상은 지난 1989년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 대상을 받은 이후 26년 만의 대상 수상 기록이며 정재영의 수상은 지난 2001년 배우 김호정이 '나비'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첫 남우주연상 수상이다.
근래 들어 한국 영화는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외면을 받으며 내부적으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던 상황. 흥행에만 매달려 작품성 있는 영화를 만들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졌던 것이다.
하지만 홍상수 감독이 제68회 로카르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 대상과 남우주연상까지 수상에 성공하며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키게 됐다.
한편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 trio88@osen.co.kr
화인컷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