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오마베', 라둥이 아빠 수난기…공감들 하셨나요?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8.16 07: 01

'라둥이 아빠' 임효성의 육아 모습에, 모든 아빠들은 공감을 했을까.
지난 1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는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라둥이 아빠' 임효성의 수난기였다. 아니, 그동안 소홀했던 육아에 뛰어들어 뒤늦은 수습 과정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했다.
앞서 바깥 일로 인해 아이들에게 신경을 쓰지 못했던 임효성은, 지난 번 리키김의 스킨십, 그리고 엄마인 슈와 함께 했던 병원 놀이에서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임효성은 "리키김한테 자연스럽게 스킨십 하는 걸 보고 충격받았다. 병원 놀이 할 때도 쓰러진 엄마를 보고 걱정하면서 뛰어가고 저한텐 무관심했다"며 "내가 먼저 변화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는 어쩌면 대다수 대한민국 아빠들의 현주소이기도 했다. 육아를 위해 돈을 벌어다주면 된다는 단순한 사고는 결국 아이들과의 거리감을 형성하고, 결국 이후의 아이들은 엄마에게만 애정을 쏟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뿐이었다. 임효성의 마음이 딱 그랬다. 특히 리키김 같은 자상한 아빠를 만나고 나니, 와닿는 게 많았으리라.
아이들은 정직하다. 아내 없이 라둥이 돌보기에 나선 임효성이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엄마는?"이었다. 한 CF 광고에서 아빠를 앞에 두고도 시도 때도 없이 엄마를 찾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남의 일이 아니었다. 지금이라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아서 그나마 다행인 걸까.
임효성은 노력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하고, 함께 밥을 먹고, 놀기에 여념이 없었다. 매니큐어까지 발라주며 친해지기에 나섰다. 하지만 시큰둥한 아이들의 반응. 다행히 뒤늦게 비행기 태우기에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허리가 아픈 줄도 모르고 몇 번이고 아이들을 비행기에 태우는 동작을 반복했다. 아이들의 웃는 모습에 아빠 임효성도 함께 기뻐했다.
물론 아직 한참 멀었다. 아이들은 여전히 아빠보다는 엄마가 좋다고 돌직구 답변을 내놓았다. 당연한 결과다. 그동안 엄마 슈가 라둥이에게 얼마나 애정을 쏟았을 지는 안 봐도 비디오였다. 게다가 평소 시크하기로 유명한 라둥이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아직 멀었다.
라둥이의 모습에 뜨끔했던 아빠들은, 더 늦기 전에, 아이들의 육아에 아내만큼의 관심을 쏟으려 애써라. 스스로를 '돈 버는 기계'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 gato@osen.co.kr
'오 마이 베이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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