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부탁해요엄마' 유진·고두심, 왜 벌써부터 눈물이 나죠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8.16 07: 01

유진과 고두심, 티격태격 앙숙 모녀를 보는데 벌써부터 눈물이 난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에서는 만나기만 하면 다투는 이진애(유진 분)와 임산옥(고두심 분) 모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특히 두 사람의 현실감 넘치는 열연과 함께, 그 어떤 정보다 짠한 모녀의 정이 펼쳐질 것이 예고돼 보는 이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진애는 독립을 결심하는 모습으로 첫 시작을 알렸다. 진애는 "지옥에서 이제 해방되는거야"라며 지긋지긋한 가족과의 결별을 결심했다. 그도 그럴것이 진애의 캐릭터 설정은 아들바라기 엄마 때문에 모든 걸 포기해야 하는 둘째 딸의 설정이었다.
진애의 엄마 임산옥은 첫째 아들 형규(오민석 분) 바라기였다. 형규의 일이라면 열일 제쳐두고 나서는 보통의 엄마였다. 그런 엄마 밑에서 진애는 돈을 벌어 변호사를 꿈꾸는 오빠의 학비를 대야 했고 집에 있는 빚도 갚아나가야 했다.
때문에 가족을 지긋지긋하게 여기는 진애는 독립을 꿈꾸며 행복해했다. 하지만 행복감도 잠시, 만나면 싸우는 앙숙 모녀답게 진애는 형규의 생일 파티를 위해 찾은 집에서 엄마 산옥과 여지없이 싸움을 시작했다.
싸움의 발단은 집안의 가장인 이동출(김갑수 분)의 사기. 동출이 친구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 진애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형규를 향해 돈을 내놓으라는 핀잔을 줬고 큰 아들 편인 순옥과 진애의 싸움으로 번지게 됐다.
두 사람의 싸움은 산옥이 운영 중인 가게 주인 김사장(김준현 분)의 이야기로 또 다시 번졌다. 산옥은 진애에게 "그러게 왜 그때 김사장에게 딱지를 놔서 이 모양이 됐느냐. 누가 결혼하라고 했냐. 비위 맞춰주는 것도 못해서"라고 잔소리, 이를 들은 진애는 "내가 엄마 딸이 맞냐. 친딸이면 이렇게 할 수 없다"라면서 눈물을 보였다.
이렇게 첫 방송부터 유진과 고두심은 앙숙 모녀의 모습을 선보였다. 우리 주변을 둘러봐도 흔히 찾을 수 있는 티격태격하는 모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 어떤 정보다 짠하다는 모녀의 정이 앞으로 펼쳐질 것을 예감하기에, 벌써부터 두 사람의 '짠내'가 눈물을 자아냈다. 김사장에게 왜 딱지를 놨냐고 핀잔했지만 앞서 산옥은 "남의 귀한 딸을 왜 넘봐"라고 소리친 적이 있고 가족을 지긋지긋하다고 표현했지만 지쳐 잠든 엄마의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딸, 진애였다.
때문에 앞으로 두 사람이 싸우면서, 그리고 화해하면서 선보일 모녀간의 정이 '파랑새의 집'으로 부진했던 KBS 주말극을 부활시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부탁해요, 엄마'는 세상에 다시없는 앙숙 모녀를 통해 징글징글하면서도 짠한 모녀간 애증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 trio88@osen.co.kr
'부탁해요 엄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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